산와머니(법인명 산와대부)의 직원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난에 게시글을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산와머니는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지난해 사상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한 대부업체다.

그런데도 산와머니 직원은 왜 국민청원을 냈을 까.

이 직원이 낸 국민청원을 들여보면 정작 이익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은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골자다.

산와머니는 국내 대표적인 일본계 대부업 업체다. 지난 2002년 일본 산와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출범해 고속 성장세를 보여 국내 1위 대부업체로 올라섰다. 산와머니의 임직원수는 1,002명에 달한다.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 직원이라는 청원인이 이회사의 실상을 폭로한 청와대 국민 청원난[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켑처]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 직원이라는 청원인이 이 회사의 실상을 폭로한 청와대 국민 청원난[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켑처]

지난해에는 업계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산와머니의 지난해 순이익은 1,938억 218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5.25%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산와머니를 바라보는 안팎의 여론은 곱지 못하다.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대출 장사’로 배를 불려오면서 정작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와 사회공헌은 미진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15%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 대주주에게는 막대한 배당 이익을 주고 있다. 

산와머니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60.4%인 1,170억원을 일본 대주주에게 지급했다.

청원인이 지난 7일 "산와머니 재직중인 직원"이라고 소개한 글을 올리자 10일 오후 4시 현재 580명이 동의했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직원들에게는 부담이고 위협이 되고 있어 부당한 처우에 대하여 제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와머니는 일본계 회사로 일본자금을 이용하여 대한민국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저를 포함하여 약 1천명의 한국직원들은 일본회장 단1명의 배를 불리기위해 일을 한것이 아니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산와머니의 시작은 미약했고, 현재는 국내에서 업계1위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어마어마하게 높다"면서 "얼마전 신문기사에서도 보도가 됐다. 산와머니는 업무량에 비해 급여가 턱없이 적고 급여에 비해 노동생산성은 타업체에 비해 아주 높다. 저희직원들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대한민국 국민들 저희 회사를 이용한 수많은 고객들로 인하여 이만큼 성장하게 됐다"고 했다. 

산와머니 홍보cf[사진= 네이버 이미지켑처]
산와머니 홍보CF [사진= 네이버 이미지켑처]

청원인은 우선 회사 측이 기존에 지급되던 식비보조금 10만원을 부당하게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사측은 급여지급규정에 명시돼있는 식비보조금 삭제를 위해 직원들에게 무조건적인 동의 표시를 할수 밖에 없게 했다”며 “부동의에 개인 의견을 표시했지만 권리를 무시한 채 동의할 것을 일방적으로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여기에 부당한 부서‧지점 이동, 인사발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회사 측이 지점간 이익이 부실을 이유로 지점 통폐합 조치를 했으며, 인사발령에 수긍하지 못할 경우 결근이나 자진퇴사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같은 조치가 결국은 급여삭감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빠른 출근도 강요하고 있다"면서 “매일 30분 전 출근을 강요하고 타 지점에서는 8시 출근도 비일비재하다”며 “임원이나 영업부 간부들이 지점출장이 있다면 더 빠른출근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채권 추심 업무를 하는 남직원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법적추심시간(08:00~21:00) 동안 고강도 근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개인의 연차사용이 자유롭게 이루지지 않고 있다"면서 “연차사용도 사용일 일주일 전, 이르면 해당 월초에 보고되지 않으면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으며 결근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개개인의 연차사용일수가 많이 남아있으나 이틀 삼일 연속해 사용하는것도 해당사원의 직급이나 선후배 관계를 따져 사용거부를 당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휴직 이용 후 복귀했을 경우 불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남자의 경우 승격기준이 됨에도 강등 또는 승격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국민청원난 전문]

산와머니 재직중인 직원입니다.

산와머니는 일본계회사로 일본자금을 이용하여 대한민국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를포함하여 약1천명의 한국직원들은 일본회장 단1명의 배를 불리기위해 일을 한것이 아닙니다.

산와머니의 시작은 미약했고, 현재는 국내에서 업계1위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어마어마하게 높습니다.

얼마전 신문기사에서도 보도가 됐습니다.
산와머니는 업무량에 비해 급여가 턱없이 적고
급여에 비해 노동생산성은 타업체에 비해 아주높습니다.
저희직원들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대한민국 국민들
저희 회사를 이용한 수많은 고객들로 인하여 이만큼 성장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회사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저희 직원들에게는 부담이고 위협이되고있어 부당한처우에 대하여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사건의시작은 정확히모릅니다.

1. 기존 지급되는 식비보조금 10만원 삭감
(급여지급규정에 명시되어있는 식비보조금 삭제를 위해
직원 개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지못하고 무조건적인 동의표시를 할수밖에 없게했다. 부동의에 개인의 의견을 표시했으나 권리를 무시한채 동의할것을 권유가아닌 일방적으로 지시를 했다)

2. 급여삭감
(회사의 내부상황은 알수없는 상태에서 작성된것임)
전직원들의 급여삭감을 위해 말도안되는 규정과 부서이동,지점이동이 있었다.
지점간의 부실이익을 이유로 폐쇄하고 지점간의 합병.. 같은지역구를 벗어나 타지역으로 까지의 출퇴근강요와 인사발령, 출퇴근이어렵거나 인사발령에 수긍하지못할경우 결근이나 자진퇴사처리함
변동된규정은 달성을 위한 과도한업무량을 초래할수 있으며 업적의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규정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동반하며 강등이 될수밖에 없는 규정이다

3. 출퇴근시간과 휴게시간
매일30분전출근을 강요하고 있으며 타지점에서는 8시출근도 비일비재하다.
임원이나 영업부 간부들이 지점출장이 있다면 더빠른출근을 요하는 경우도있다
남직원의경우 방문추심업무를 할 경우에는 출근시간보다 1시간이른시간이며 법적추심시간의 시작인 8시부터 업무시작할것을 강요받았으며, 그시간을 지키지않을경우 영업부 담당간부에게 질책이나 부당한대우를 받기도했다 마찬가지로 퇴근시간에도 법적추심시간인 21시까지 근무를하며 휴게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현장에서 퇴근할경우 귀가시간이 평소보다 한두시간까지 늦어지기도한다
늦어지는시간만큼의 연장근무는 인정해주지 않고, 일괄적으로 퇴근시간을 임의로 조정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4. 연차와 육아휴직
개개인의 연차사용이 자유롭게 이루어지지않는다.
연차사용도 사용일 일주일전, 이르면 해당 월초에 보고되지않으면 사용승인을 해주지않으며,결근처리하는경우도있다. 또한 개개인의 연차사용일수가 많이남아있으나 이틀삼일 연속하여 사용하는것도 해당사원의 직급이나 선후배 관계를 따져 사용거부를 당하기도한다. 또한 미사용연차의 경우 미사용연차의 수당을 지급하지않고있다가 2017년 일괄적으로 미사용연차일수만큼 수당을 챙겨주기도했으나 못받은사원들도 확인된다
육아휴직의 경우 사용후 복귀했을 경우 부당한사례가 많이 확인되는데 남자의경우 승격기준이 됨에도 불구하고 강등또는 승격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영업부간부나 임원들간의 친밀도가 높은사원일 경우 기준미달임에도 불구하고 승격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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