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청서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이해찬 대표 “적극 지원”

충남도의 숙원사업인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요청하는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

충남도의 숙원사업인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각별한 인연으로 알려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요청과 응답이 오고 같다.

먼저 양승조 지사는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지정이 필요하다. 혁신도시는 충남과 대전만 제외됐다”며 “내포 혁신도시 지정은 도 차원 못지 않게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국회에 계류중인 혁신도시 지정법을 개정해 추진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향후 지정된다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은 저 역시 강조했던 바다. 현재 공공기관 중 어떤 것들을 이전시킬까 검토 중인데 지역과 잘 맞는 기관을 협의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내포신도시가 행정타운이긴 하지만 정주여건이 부족하다. 이를 갖추는데 중앙당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에 대한 충남도민의 기대감이 크다. 도가 건의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중앙당에서도 정부 예산을 꼼꼼히 챙겨보겠다”고 지지했다.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충남도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밖에도 충남도는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 줄 지역 현안’으로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금산∼논산(국지도68호) 확장 사업 국가계획 반영 ▲가로림만 국도38호 노선지정 및 교량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육성 등을 내놨다.

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개발 지원 ▲옛 장항제련소 주변 브라운필드 환경테마지구 조성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추진 ▲신항만건설 기본계획(보령 다목적 신항만 건설)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간) 개설 등도 현안으로 제시했다.

내년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당진∼천안(당진∼아산 구간) 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첨단 금속소재산업 초정밀 기술 지원 플랫폼 ▲건강 맞춤 미래 프로바이오틱스 플랫폼 구축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등 40개 사업을 요청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양승조 지사의 아이키우기 좋은 충남이 꼭 성공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충남도가 세종시 분리 이전의 인구를 회복하는데 5년 정도 걸렸다고 들었다. 그만큼 성장하는 지역이라는 지표다. 이런 성장세에 걸맞게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공무원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태년 정책위 의장, 조정식 예결위 간사, 김 현 제3사무(미래소통)부총장, 어기구·강훈식·윤일규·이규희 국회의원 등과 도내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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