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16개 출자·출연기관 요구…집행부 수용 여부 관심

충남도의회가 인사청문회 대상을 충남도 산하 16개 출자·출연기관 전체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가 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전격 수용한 가운데, 도의회가 청문회 대상을 도 산하기관장 전체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집행부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아 유병국 의장을 통해 집행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사청문회 대상은 충남연구원, 충남개발공사와 도내 4개 의료원 등 6곳을 대상으로 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됐지만, 이번 의원총회를 통해 16개 출자·출연기관 모두를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

여기에는 최근 두 차례나 공모가 부결된 청소년진흥원장 등 잡음이 발생하면서, 여성정책개발원 등 이어지는 기관장 공모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첫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장도 관심사다. 

도의회가 인사청문회 특위 구성 등 절차를 밟으려면 빨라야 11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천안의료원장이나 서산의료원장이 첫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본래 충남연구원장이 첫 타깃으로 예견됐지만, 이미 공모를 거쳐 신임원장에 윤황 선문대 교수가 내정된 상태. 인사청문회를 강행하다 보면 충남연구원장의 공백상태가 11월까지 장기화 될 수 있고, 윤 교수가 양승조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은 중지를 갖고 의장단과 야당 등 도의회 전체의 의견을 모아 집행부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충남연구원의 경우 공모절차가 진행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16개 기관 모두를 다뤄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에서는 무리가 없는 곳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었고 집행부도 기존 6개에서 ‘플러스 알파’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무리수를 판단할 기준이 불분명하고 기관의 역할에 경중이 따로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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