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8일로 창당 63주년을 맞았다.

독재와 군부 쿠테타로 이어진 영욕을 세월속에 정통 야당의 명맥에서 세번이나 집권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5년 '창당 60주년 기념 사업회'를 통해 민주당이 창당된 1955년 9월18일을 창당기념일로 정했다. 올해 기념식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으로 하루 일찍 열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과 함께 가진 민주당 63주년 창당기념식에서 "63년간 달려온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과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다"고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및 지도부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6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떡을 자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및 지도부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6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떡을 자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 열 분은 더 당선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유일한 기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9.18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남북정상회담은 대립과 갈등을 평화와 공존의 현대사로 바꾸는 매우 중요한 행보"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헤쳐나가는 민주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부통령후보. 그러나 해공 신익희선생이 호남선 열차를 탔다가 급서하는 바람에 이승만정권이 3선을 하게된다. 타계한 해공선생에게 무려 44%가 나와 세계의 토픽으로 등장.[사진 =네이버 이미지켑처]
195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부통령후보. 그러나 해공 신익희선생이 호남선 열차를 탔다가 급서하는 바람에 이승만정권이 3선을 하게된다. 타계한 해공선생에게 무려 44%가 나와 세계의 토픽으로 등장.[사진=네이버 이미지켑처]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역사는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며 "1990년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1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 끝에 지방자치제를 관철시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955년 이승만 대통령의 사사오입 개헌에 반대하는 해공 신익회, 유석 조병옥, 윤보선, 장면 등이 힘을 합해 만들었다.

민주당을 창당한 해공 신익희 선생[사진=네이버 이미지 켑처]
민주당을 창당한 해공 신익희 선생[사진=네이버 이미지 켑처]

그후 1960년 출범한 민주당 장면 정권은 5.16 군사 쿠데타로 무너졌고 1967년 재결합한 신민당은 박정희 정권 시절 제1야당의 역할을 했으나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산됐다. 

이후 1984년 김대중, 김영삼을 중심으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결성됐다. 이어 탄생한 신한민주당은 12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야당으로 부상하고 민주화 세력의 구심점이 됐다.  

그러나 198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계의 평화민주당과 김영삼계의 통일민주당으로 분열됐고 통일민주당은 3당 합당 과정에서 민주자유당으로 흡수됐다.  

1992년 평화민주당과 3당 합당에 반발해 통일민주당에서 탈당한 노무현 등이 주축이 된 '꼬마민주당'이 합당하면서 민주당이 탄생했다.

1992년 대선에서 패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영국으로 떠났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대전일보를 통해 은퇴를 번복하고 정계 복귀하며 탄생된 새정치국민회의.

2년 뒤인 1997년 15대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낸다. 이어 민주당은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연달아 당선시킨다.  

2003년 이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나뉜 민주당은 이합집산을 거듭한 끝에 2008년 민주당으로 다시 합쳐졌고 이후 당명을 변경하면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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