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오후 3시30분 평양에서 첫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비핵화등 평화논의일정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비핵화 북미대화 촉진, 남북관계 개선, 군사긴장 및 전쟁위협 종식의 '3대 의제'를 두고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다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환영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내외와 포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환영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내외와 포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수석은 또  "그 시간에 김정숙 여사와 특별수행원들, 경제인들이 각각 (북측 인사들과) 만남이 진행이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은 2일 차인 19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공식 브리핑에서 "19일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또 이때 남북 간 논의해 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평양방문=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평양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북이자 김 위원장과의 세 번째 만남이며, 지난 5월 26일 판문점회담 이후 115일 만이다.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찾은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환영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환영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두 정상은 이날 오후부터 첫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반도 비핵화및 평화를 위한 2박 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평양공항 환영식=평양공항에는 김 위원장 부부가 나와 직접 문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반갑게 포옹하며 크게 환대했고, 두 정상은 손을 굳게 맞잡았다.

두 정상은 동항에서 마주한 상대측 수행원들과 인사한 데 이어 나란히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미리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공항에서는 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등은 물론, 평양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란히 행진하던 중간 시민들의 손을 잡기도 했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장대 사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장대 사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식 환영행사 후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기 다른 전용차를 이용해 공항을 떠났다.

▶평양시내 두 정상 무개차로 이동=평양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카퍼레이드를통해 평양에 들갔다.

문 대통령은 당초 평양 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시민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멈춰 서자 한복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다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았다.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무개차에 동승했다.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 오찬을 겸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곧바로 김 위원장과의 첫 번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내외관저→ 성남공항→평양=문 대통령 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5분 쯤 직원들의 환송 속에 청와대 관저를 나서 헬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오전 8시 55분쯤 서울공항을 이륙,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공항으로 향했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 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환영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손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 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환영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손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에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떠난 선발대를 제외하고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을 포함한 100여 명의 방북단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출발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가진 환담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20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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