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도청 출입기자 간담회…“‘문화·체육 부지사’ 잘 해낼 것”

나소열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20일 도청 출입기자와의 자리에서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충남의 역점사업인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나소열 정무부지사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그가 중앙정부 인사와 나눈 교감을 바탕으로 한 예측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나 부지사는 20일 충남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한테 말씀드리니까 긍정적이었다. 균형발전위원장에게 이야기 했을 때도 충분히 필요성을 공감한다고 답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도 청와대 자치발전 비서관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현재는 긍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혁신도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가 강하게 이야기를 하기가 쉽진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력하는 자에게 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돼야 한다”며 “충남과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정부의 이전기관이 확정될 수 있다면, 반드시 돌파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 부지사는 또 10월부터 직책명이 ‘문화·체육부지사’로 바뀌는 것에 대해 업무의 범위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기존 기능에 문화·체육 기능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도 사실 생소하긴 한다. 어떤 분들은 역할이 너무 협소하게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면서 “하지만 중요 사안들은 행정부지사와 똑같이 결재하고 보고받게 돼있다. 주요 업무가 소외되거나 위축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언론·도의회 등 정무 기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역할을 유지하되 자칫 경시하기 쉬운 문화와 체육에 각별히 신경쓰라는 도지사의 의지”라며 “문화와 체육분야에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도자 보급, 생활SOC신설, 프로그램 도입 등을 강구하려 한다. 두 분야만 잘 돼도 충남은 육체적·정신적 건강면에서 풍요로운 지역이 될 것”이라고 구상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나 부지사는 도정방향과 관련 “충남의 행정에 색깔이 필요하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철학이 담긴 전향적인 도시를 만드는데 선도해야 한다”며 “지역의 뿌리를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 경제를 발전시키고, 지역 거점대학의 경쟁력을 발전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한편 충남도의회가 지난 14일 제306회 임시회에서 ‘충청남도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가결함에 따라 정무부지사 직책명은 10월부터 ‘문화·체육부지사’로 변경된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