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란 변덕스럽다는 말이 실감난다. 여론이 밀물과 썰물과 같다는 말이 맞다. 부동산정책과 민생및 경제문제로 추락하던 여권 지지가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반등했다.
충청권에서 지난주 까지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대통령지지가 무려 30%후반으로 급락했다가 평양회담후에 무려 배이상이 오르는 급등현상을 보였다.
충청인은 그러나 남북정상이 합의한 긴장완화와 비핵화, 경협합의에 대해 '잘지킬 것'이라는 의견과 '잘 안지킬 것'이란 응답이 오차범위에서 엇비슷했다.
한국갤럽이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충청 등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한반도 긴장완화, 비핵화합의선언에대해 앞으로 잘 지킬 것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가 흥미롭다.
충청인들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조사에 45%(전국 49%)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충청권에서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43%(전국 35%)였고, 12%(전국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전체적으로 올해 4.27일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비하면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 전망이 9%p 감소, 비관 전망은 15%p 증가했다"고 밝혔다,
갤럽은 "이는 5월 중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 돌변했던 북한의 태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면서 "과거 오랜 기간 퇴적된 불신의 벽을 완전히 허물기까지 더 일관성 있는 태도와 지속적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날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4.4%포인트), 충청인들은 제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은 '잘했다'는 의견이 76.7%(전국 71.6%)에 달했다.이는 호남의 잘 지킬것이란 응답 67%보다 무려 22%p나 낮은 것이다.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은 20.4%(전국 22.1%)로 잘했다는 응답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9.9%)에서 긍정평가가 90%에 육박했고, 대전·충청·세종(76.7%), 경기·인천(75.4%), 부산·울산·경남(72.9%), 서울(67.1%), 대구·경북(52.4%) 순으로 긍정평가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78.6%), 40대(78.1%), 50대(69.8%), 20대(68.5%), 60대 이상(65.4%) 순으로 '잘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리얼미터는 "지지정당별로 분석할 때 민주당(93.5%)과 정의당(89.9%)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바른미래당(58.3%) 지지층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부정평가(54.4%)가 긍정평가(34.2%)보다 많았다"면서 "다만 정부 정책 등 다른 쟁점현안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국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충청인은 '남북통일에 대해 10년후 쯤 점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66%(전국 65%)로 가장 많았고,이어 '하루빨리 이루자'는 의견이 19%(전국 19%)였다.
그러나 '통일을 하지 않는게 낫다'는 의견도 13%(전국 12%), 모름.응답거절 3%(전국 4%)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충청인들은 53%(전국 61%)가 잘한다고 답했으나, 이 긍정평가는 대구 경북 44%에 이어 최하위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34%(전국 30%)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정당지지도는 더불어 민주당 41%(전국 46%), 민주평화당 2%(전국 1%) 바른미래당 6%(전국 4%), 자유한국당 11%(전국 13%), 정의당 9%(전국 11%), 기타정당 1%(전국 1%)로 분석됐다. 무당층은 30%(전국 25%)로 대구 경북 39%에 이어 두번 째로 높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