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현의원의 3선 도전 유력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구청장. 대학과 선후배 경쟁
대전역세권 개발·주거문화 개선 등의 적임자 선택할 듯

정치의 꽃은 역시 국회의원이다. 잘해야 본전이라면서도 금배지를 겨냥한 정치인들의 꿈은 대개 국회의원이다. 개개인이 입법기관인데다, 국민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법제.개정과 나랏예산의 심사와 결산을 하기 때문이다. 이 막각한 권력, 한국사회에서 누구 못지 않은 특권과 대우가 따르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다. 현재 20대 국회의 임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그 고지를 향한 물밑행렬은 치열하다. 올 추석에서 봤듯이 현직 국회의원과 이에 도전하는 인사들의 플랭카드 인사 등에서도 볼수 있다. 지난 20대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인사, 6.13 지방선거 출마자, 현직 단체장 중 3선 컷아웃 대상자 등이 그들이다. 물론 정치권에서 개헌을 통한 선거구제 변화와 정치개혁이 화두로 올라 일부는 통·폐합의 변수가 있다. 충청헤럴드는 10월16일 창사 1주년 특집으로 미리본 제21대 충청권 총선 준비자 및 거명자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전 동구는 '정치 1번지'로 통한다. 민도가 예전보다 크게 향상된데다 충북 옥천.청주, 충남 금산, 대청호로 이어진 지역적 위치가 한몫을 하기 때문이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대전의 관문인 대전IC, 대학 등과 전통적인 상권발달, 집성촌, 판암.용운.효.천동, 자양.가양.성남동 등 신주거지 개발 등으로 예전과 달리 구도심의 오명을 씻었다.

대전 동구 유권자들은 과거처럼 특정 정당, 지역 출신 등을 밀어주는 식의 인연 투표가 아닌,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를 선택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대전 동구는 16개 행정동에 46개의 법정동을 갖고 있다. 인구도 25만명에 이른다.

오는 2020년 4월 치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정치 1번지라는 대전동구지역에서 거명되는 인사는 7,8명. 이가운데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장우 현의원의 3선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선병렬, 바른미래당 한현택. 임영호, 그리고 이대식.정구국씨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사진=충청헤럴드DB]
오는 2020년 4월 치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 정치 1번지라는 대전 동구지역에서 거명되는 인사는 7,8명. 이가운데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장우 현 의원의 3선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선병렬, 바른미래당 한현택. 임영호, 그리고 이대식. 정구국 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사진=충청헤럴드DB]

<충청헤럴드>가 분석한 결과, 대전 동구의 현안은 다양하다. 주로 30년 넘게 정치권에서 선거때마다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부진한 대전역세권 개발을 비롯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SOC사업이 그렇다.

동구지역 개발이 더디자 신도시인 대전 서구 둔산, 도안 신도시 및 유성지역으로 떠나 한때 인구 20만명도 위협받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동과 정동, 중동으로 이어지는 인쇄골목.한약골목이 현대화되고 대전역과 대전 복합터미널이 제 기능을 하면서 옛 도심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다, 재개발사업과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문화가 개선되면서 삶의 질이 나아지고, 또한 대청호와 식장산, 만인산 등이 젊은 층의 각광을 받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주민 숙원이던 홍도육교 지하화 등의 SOC 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 철도박물관과 시립의료원 유치, 식장산 및 이사동 한옥마을 등 새로운 개발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대전 동구 전경[사진=불로그 coreety 켑처]
​ 대전 동구 전경[사진=블로그 coreety 켑처]

대전 동구 유권자라는 김 모 씨(58. 대전시 동구 자양동 동아아파트)는 28일 <충청헤럴드> 취재진에게 "동구는 남재두. 김현. 김칠환, 이양희 전 의원 등 보수성향의 후보를 선택한 곳"이라면서도 "주윗사람들의 얘기로는 신도심 개발에 밀려 원도심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외감이 높은 만큼 지역 개발에 목말라 있어 이를 해결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동구 총선은 지역개발에 대한 확실한 정치력을 지닌 인물이 누구냐에 선거 승패가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런 일을 해낼 적임자가 누구냐는 것이 2020년 4월에 있을 총선의 관전포인트다.

과거 선거에서 드러나듯이 대전에서 중구와 함께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민도를 보였다.

차기 총선에 나올 인물로 무려 7명 안팎의 인물이 거명된다.

아직은 현역인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53. 재선)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더불어민주당의 강래구 당협위원장(53)과 선병렬 전 국회의원(60), 바른미래당의 한현택 전 동구청장(63), 임영호 전 국회의원(63) 등의 이름이 지역구에서 오르 내린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본인은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는 것으로 알려진 유성갑 당협위원장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연고가 대전 동구인 만큼 옮겨 출마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한국당 소속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나, 본인은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강력부인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박 전 시장과 성 전 교수의 도전없이 이장우 의원의 3선 도전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또한 지난 2016년 제 20대 총선에 출마한 무소속 이대식 전 후보와 무소속 정구국 전 후보의 재도전설도 나온다.

만의하나 이런 상황이 이뤄지면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구청장, 고교 및 대학 동문간의 대결 등이 흥미를 끈다.

한국당 이 의원은 지역구에서 자라 고교와 대학을 대전에서 나온 데다, 대전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전두환 정권에 대항하며 반정부를 주도한뒤 이양희 전 자민련 의원(재선. 현재 한국사료협회장)의 보좌관을 통해 중앙정치를 배웠다.

그는 두 번의 동구청장에 이어 제 19.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등에 들어 동구 소외론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는 장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강래구 위원장과 선병렬 전 새정치국민회의 국회의원간의 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전 동구 토박이인 강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이장우 의원에게 1700여차로 낙선한뒤 지난 2016년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대전 동구 청사와 부근야경[사진=네이버 뉴스켑처]
대전 동구 청사와 부근야경 [사진=네이버 뉴스켑처]

대전 보문고와 충남대를 나온 강 위원장과,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선 전 위원은 충남대 사회학과 동문 선후배 관계다.

선 전위원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후보로 배지를 다는 등 잔뼈가 굵은 점을 내세우며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재선의 대전 동구청장을 지낸 한현택 전 청장과 임영호 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은 충남고 동문 선후배 사이다.

한 전 청장은 행정의 전문가라는 평과 함께 신의를 소중히 하는 인물로 평가나있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민주당 후보로 나서 구청장이 된 뒤 안철수 전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 최고위원을 지냈다.

여러 정당의 영입제의에도 국민의당의 후신인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분패했다.

국회금배지들. 이금배지 하나하나에 입법권과 국회예산 심의, 의결권외에 면책특권등 120여개의 특권이 부여된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금배지들. 이 금배지 하나하나에 입법권과 국회예산 심의, 의결권 외에 면책특권 등 120여개의 특권이 부여된다 [사진=연합뉴스]

행시 출신인 임영호 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에서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코레일 상임감사로 재직했다. 구청장 당시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끈 경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와 정구국 대전해병대연합회장도 거명되고 있다.

이대식 대표의 경우 오랫동안 민주화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한 인물로 정치권은 물론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정치인이며 지난 20대 총선에도 출마했다.

실종어린이 찾기위해 마라톤으로 전국을 돌아 잘알려진 정구국 회장은 대전삼성초.대성중을 나온 토박이로 지난 1996년 제16대총선부터 무려 4차례나 무소속으로 대전 동구에서 출마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인연과 학맥 등으로 얽히고 설켜 대전 동구 지역구 제 21대 총선은 최종 후보로 누가 굳어질 지 1년 5개월앞으로 다가온 현재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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