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마취총 2발 맞고도 도망
경찰 관계자 "개인이 키우던 원숭이" 추측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경 대전시 중구 보문산 자락에서 행인에 의해 원숭이 한 마리가 발견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포획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DB]

최근 대전시에서 일어난 퓨마 탈출 및 사살 사건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엔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가 대전시 보문산 자락에서 발견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포획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경 대전시 중구 보문산 자락에서 행인에 의해 원숭이 한 마리가 발견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포획에 나섰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보문산 등산객이 목격 후 신고한 원숭이가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원숭이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날 낮 12시 8분경 보문산 자락에서 원숭이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마취총을 2발 발사했지만 원숭이가 도망가면서 포획해 내지 못 했다. 

경찰은 "마취총 2발 모두 명중시켰다"면서도 "(원숭이가)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더 멀리 도망가며 포획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조대는 오후 1시 38분께 원숭이가 또 나타났다는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아 다시 출동했다. 하지만 원숭이가 나무 위로 올라가 도망 다니면서 결국 2차 포획도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문산 인근에 있으면서 동물원 시설을 갖춘 오월드 측에서는 이탈한 원숭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인이 키우던 원숭이가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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