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로 종료···악천후 속 '문중퍼레이드' 4천여명 참여

대전 중구와 25만 중구민이 함께 준비한 '제10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7일 막을 내렸다.[사진=대전시 중구 제공]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대전을 덮친 가운데 치뤄진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안전사고와 관람객 저조 등 주변의 우려를 씻고 관광객과 시민들의 열띤 참여와 호응 속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전 중구와 25만 중구민이 함께 준비한 '제10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7일 막을 내렸다. 

개막 전 태풍 북상소식에 중구는 안전사고 예방과 대비를 최우선으로 두고 만전을 기해왔다. 이에 따라 축제의 백미라 알려진 '문중퍼레이드' 참여도 문중의 자율선택에 맡겨졌다.

그럼에도 소수 문중을 빼놓고는 예정대로 160여개 문중의 4천여 명이 참해 문중의 위용을 뽐냈다. 문중 참여자들은 문중을 상징하는 전통복장이 행여나 가려질까 싶어 우비나 우산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안중근 의사의 나라에 대한 충정을 노래한 주제공연 '영웅의 효'와 연희단에서 선보인 줄타기 마당극 개막식은 세찬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참여자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해가 진 이후에도 뿌리공원 야경과 축제 축하공연을 보기 위한 관람객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다. 10여가지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 국궁장에는 여러 가족단위 관람객이 찾았다. 효서당효초리와 불효자옥살이체험, 나의성씨컵 만들기 등 체험부스에도 많은 발걸음이 이어졌다. 

불효자 옥살이체험을 하고 있는 박용갑 부청장의 모습.[사진=대전시 중구 제공]
불효자 옥살이체험을 하고 있는 박용갑 구청장의 모습.[사진=대전시 중구 제공]

2천석이 준비된 먹거리 부스는 통장협의회, 자원봉사협의회와 같은 자생단체 회원들과 동 직원이 합심해 준비한 5천원 이하의 음식은 여러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용갑 청장은 "지난 몇 달전부터 준비한 축제가 우천으로 인해 그 빛을 다 발하지 못한 점은 정말 아쉽지만,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축제를 마치게 돼서 기쁘다"며 "효와 가족, 내 뿌리 등 여러 정신적 가치를 함께 생각해보는 장을 함께 준비한 우리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4년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되며 대전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중인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조상의 얼과 지혜를 찾아보고 효 실천을 다짐하는 장으로 이뤄지고 있다. 축제기간에 운영되는 장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연말 이웃돕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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