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영 행정부지사 언론간담회…혁신도시 지정, 서산 민항 여부 등 쟁점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0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정기국회 회기에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서산 민항 개발 사업 예산반영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8년 정기국회가 한창인 가운데 충남도가 이번 회기 안에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서산민항 확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0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남궁 부지사는 먼저 혁신도시와 관련 “국토부를 중심으로 행정적인 지정방법은 검토 결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국회를 통해 입법화 하는 방법을 진행 중”이라며 “양승조 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홍문표(홍성·예산) 의원과 함께 혁신도시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광역자치단체에 혁신도시를 한 곳씩 지정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여당 대표도 약속했고, 야당도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로 인해 충남과 대전만 혁신도시가 없는 현 상황은 누가 봐도 공평하지 않는다. 특히 세종시는 완전히 광역으로 빠져나간 상황이고 빨대 효과 때문에 인접지역 발전에너지도 흡수하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에서 내포 혁신도시 지정은 정당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산비행장 민항 개발에 대해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획재정부가 제주도 제2공항 지연과 연계해 예산반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서산 민항이 개발되면 주요 취항지가 해외는 중국, 국내는 제주도다 보니 이런 논리를 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제주도 외에도 중국과의 교류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며 “아울러 국가사업이라는 게 1~2년씩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서산 민항 개발을 지금부터 서둘러야 제주도 제2공항 개발과 시기를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예산을 따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예산이 확보된다면 당초 2023년 완공 계획이 늦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1년 정도는 사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남궁 부지사는 구 도지사 관사의 활용방안에 대해 “보훈회관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 중인 육아지원종합센터를 이전하고, 기존 기능 외에 ‘24시간 보육시설’을 같이 만들 계획”이라며 “이같은 방향은 정해졌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종 수립되면 양승조 지사가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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