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내 안전사고가 사회문제되는 가운데, 대전의 기계식 주차장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기계의 결함·마모 등 10년 이상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전을 비롯 전국의 기계식 주차장이 10년 이상 노후화가 심각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전을 비롯 전국의 기계식 주차장이 10년 이상 노후화가 심각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10년 이상의 기계식 주차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기계식 주차장 4만6756기 중 76%인 3만5324기가 10년 이상 노후됐다.

대전은 이가운데 더 심각했다. 대전지역의 전체 기계식 주차장은 1935기로 무려 86.8%인 1679기가 10년 이상 노후돼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더 높았다.

충남은 781기가 설치됐으나 68.8%인 537기가, 세종은 5기 중 4기인 80%가 10년 이상 노후화됐다.

뿐만 아니라, 안전교육 이수 관리인 배치도 문제였다.
또한 안전교육을 받은 관리인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는 주차장법이 적용되는 20대 이상 규모의 전국의 기계식 주차장 1만1280곳 중 관리인이 미 배치된 곳은 무려 13%인 1468곳에 달했다.

대전은 397곳 중 6.3%인 25곳에 관리인이 미배치 됐으며, 충남도 114곳 중 9곳에 관리인이 없었으며, 세종은 모두(1곳) 관리인이 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덕흠 의원은 이와관련, "10년 이상된 엘리베이터의 안전점검 못지않게 기계식 주차시설도 안전이 강조되어야한다"면서 "대전·세종·충남지역도 유지·관리비용 등을 이유로 10년 넘은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정밀안전검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수박 겉핥기식 점검만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간 방치돼 사용되지 않는 기계식 주차장은 적극적으로 철거할 것을 권고하는 등 현실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