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지하도 공사로 운행중단…재개 시점 등 안내 없이 수년간 외면, 주민 불만 토로
대전시 동구 홍도동의 철로 건널목이 지하도 공사로 운용이 중단된 채 수년째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동안 중단조치와 관련해 아무런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어 동네의 미관을 해치는 건 물론 야간에는 우범지역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철도관리공단 충청본부에 따르면, 용산역에서 출발해 광주역까지 이어지는 대전선 677철도의 홍도 3건널목 구간은 지난 2015년 5월 11일 지하도 조성사업이 착공하면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지하도 공사는 동구 홍도동에서 삼성동(동서로, 광로3-1호선)을 잇는 ‘홍도과선교 개량(지하화)공사’로, 오는 201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공사 안전상 지하도 위 선로운행을 중단시킨 것.
문제는 4년여가 지나도록 공사내용과 운행중단 기간, 재개 시점 등 중단조치에 대한 아무런 안내나 정보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충청헤럴드>가 찾은 홍도 3건널목 인근은 철로를 막고 있는 플라스틱 분리대와 잡초, 쓰레기 등이 뒤섞인 채 방치돼 있었다.
또 인근 상점의 상인들과 행인들은 관련 정보가 전무했다.
지역주민 김 모씨(50)는 “플라스틱 장애물로 (철로를) 막아놔서 곧 해체될 거라 생각했다”며 “계속 철거가 되지 않고 있는데, 왜 관계 기관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철로를 방치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근처에서 자영업을 운영 중인 김 모씨(41)는 “철로운행이 영구 중단된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철로와 도로 사이에 높이 세워져 있는 차량통행 통제 막대도 철거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철도관리공단 충청본부 관계자는 안내가 없던 이유와 관련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철로 재개시점, 중단기간이 나와있는 현수막을 조속히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도과선교 개량(지하화)공사에는 대전시 예산 971억 원과 철도관리공단 397억 원(국비) 등 총 1368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당초보다 2개월 앞당긴 2019년 12월말을 완공기한으로 놓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