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람의 마음은 충청도 사람도 모른다고 한다. 그만큼 은근성을 갖고 있다.

충청도는 영남, 호남과 달리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이명박, 박근혜가 후보로 나왔을때는 보수성향을,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때는 민주·진보성향을 선호했다.

충청도 지지성향은 전국 권역중 호남에 이어 민주. 진보진영성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19일 나왔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켑처]
충청도 지지성향은 전국 권역중 호남에 이어 민주.진보 진영성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19일 나왔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켑처]

이후 충청도에서 민주·진보성향의 후보들이 선거에 나왔을 때 보수성향보다 더 높은 표를 받았다.

2018년 10월 둘째의 충청권 지지성향은 어떨까.

충청도 지지성향은 전국 권역중 호남에 이어 민주·진보진영성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19일 나왔다.

충청인들은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나, 집권여당의 지지도가 호남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충청인들의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62%보다 3%p 오른 65%(전국평균 62)%로 집계됐다.

[그래프=한국갤럽제공]
[그래프=한국갤럽제공]

전국 평균 3%p가 하락했으나 충청도는 같은 수치로 상승, 호남지역 88%에이어 두 번째로 높다.

충청인들의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24%(전국 27%)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는 전국평균 전주대비 2%p 상승한 27%보다 3%p가 낮다. 어느쪽도 아니다, 모르거나 응답거절 11%(전국 평균10%)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22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33%), '외교 잘함'(15%), '대북·안보 정책'(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7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7%), '대북 관계·친북 성향'(21%),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부동산 정책'(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1%/19%, 30대 71%/23%, 40대 74%/21%, 50대 58%/35%, 60대+ 45%/34%다"라고 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당선결과[사진=봉주르 블로그켑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당선결과[사진=봉주르 블로그켑처]

이어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9%, 정의당 지지층에서 76%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4%)보다 부정률(74%)이 높았다"며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각각 39%/50%, 40%/34%로 긍·부정률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충청권에서는 이어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진보성향의 정당이 보수성향의 정당들보다 월등히 높다.

[그래프=한국갤럽제공]
[그래프=한국갤럽제공]

충청인들의 정당 지지도는 집권당인 민주.진보성향의 더불어민주당 52%(전국 45%)로 지난주 43%(전국 43%)보다 9%p나 급상승했다.

이는 충청권 민주당지지율이 호남 81%에 이어 두번 째로 높았다.

충청권에서 또 진보성향의 정의당은 6%(전국 9%), 민주평화당 2%(전국 1%)에 달했다.

민주.진보성향의 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등 3당의 지지율이 59%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한국당은 충청권에서 12%(전국 13%),바른미래당 10%(전국 5%)로 보수정당의 지지율은 22%였다.

즉 민주·진보정당의 지지율이 무려 2배나 높은 것이다.

충청권의 무당층은 18%(전국 26%)로 지난주 31%에서 무려 13%p나 좁혀졌다.

충청인들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긍정평가와 민주·진보정당들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2016년말 국정농단이 폭로되어 이어진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과 구속, 5.9 대선,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정점으로 지속되고 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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