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 발화…바람 타고 건물 전체로 번져
진압 인력 369명·장비 59대 투입

19일 오후 발생한 관저다목적체육관 신축 현장 화재는 지하 1층 라커룸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불로 11명이 다쳤다. 

19일 오후 발생한 관저다목적체육관 신축 현장 화재는 지하 1층 라커룸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불로 11명이 다쳤다. 

대전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중상 1명, 경상 10명 총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얼굴 등에 중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 A(43)씨는 안면과 복부에 2도 화상을 입어 건양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지하 1층 수영장 여성 라커룸에서 난 불이 건물 지지대에 걸려 있던 방진망에 옮겨 붙으며 크게 번졌다. 

옮겨 붙은 불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 바람을 타고 번져 내장재를 모두 태웠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방인력 369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59대가 동원돼 오후 4시 45분쯤 초진에 성공, 이들은 오후 5시쯤 잔불 정리와 건물 수색을 마쳤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당시 현장에는 총 39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11명의 부상자와 대피한 18명 인부의 소재 파악을 모두 마친 상태다. 

화재가 난 건물 면적은 지하 2층·지상 3층 총 4900㎡ 규모로, 구체적인 재산피해 범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전시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근로자 1명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불은 지하 1층 천장으로 번졌다"며 "마감 공정 특성상 불에 잘 타는 가연재가 많았고, 스프링클러 설치 안 돼 있어 피해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건물은 오는 12월 준공 후 내년 1월 개관 예정으로, 80% 공정을 보이고 있었다. 화재 당시 근로자들은 내부 설비 마감 등 내외장재 공사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화재 진압 동원규모는 인력 369명(소방 280명·경찰 28명·한전 2명·가스 2명·의용소방관 57명)을 비롯 장비 59대(구급차 12대·소방차 39대·헬기 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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