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부지사 트레이닝센터 연계방안 시사…“아산무궁화축구단 회생, 어려워”

23일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천안시를 연고로 한 도민축구단 창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충남도가 아산무궁화축구단을 인수하는 대신, 천안시를 연고로 한 도민축구단 창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에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유치하고 이와 연계해 도민군단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23일 언론간담회에서 무궁화축구단 수용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은 방향을 밝혔다.

먼저 나 부지사는 “무궁화축구단은 의경이 들어와야 선수 수급이 가능한 시스템인데, 2023년까지 의경제도가 폐지되고 당장 내년부터 선수를 뽑지 않는다면 전력을 보강할 방법이 없다”며 “담당 부서와 상의했지만, 무궁화축구단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본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아산에서는 도민구단 전환 건의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전국을 대상으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유치를 공모하고 있는데 천안에서도 유치 의지가 강하다”라며 “(도민 구단이) 필요하다면 천안이 센터를 유치하고 그 인프라와 여건을 중심으로 축구단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부지사는 또 “트레이닝센터는 일년 내내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훈련도 하고 전문적으로 프로선수의 훈련장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유치할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다.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도 있고 새로 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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