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도의 내년도 조직개편안에 합의했다. 당초 의회사무처 내 예산정책담당관 신설을 놓고 대치해 왔지만, 우선 팀 단위를 신설하고 추후 설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의 예산정책담당관 신설 요구사항을 양승조 도지사가 전격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병국 의장은 “지난 10년간 도집행부의 예산이 무려 두 배 이상 증액되고 공무원도 약 300명 증원됐으며, 주무과도 8개과가 신설된 반면, 도의회는 비 정책지원인력이 약간 증원 됐을 뿐 인력증원은 전무했다”며 예산정책담당관 신설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양 지사는 “예산정책담당관 신설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한다”며 “다만 지금 당장은 저출산고령화과 등 시급한 부분이 요구되므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예산정책담당관만 제외한 예산분석팀, 예산조사팀을 신설한 뒤 다음 조직개편에 예산정책담담당관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의장은 “지방자치가 수레의 양바퀴처럼 보조를 맞춰가려면 집행부의 몸집이 커진 만큼 의회의 몸집도 그에 맞게 커져야 한다”면서 “양지사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신설되는 조직은 도민의 혈세인 예산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분석·평가해 도민의 복리증진에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