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6일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서 오는 28일 오전 소형 과학로켓 '우리새-2호'를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서 정오 사이에 발사예정인 우리새-2호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 교수 연구팀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발사 일정은 지난해 7월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발사하려다 비행 공역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서 취소된 발사의 후속 조처다.

KAIST '우리새-2호'[사진=KAIST 제공]
KAIST '우리새-2호' [사진=KAIST 제공]

길이 2.2m, 직경 0.2m, 무게 20㎏ 규모다. 고체연료와 고농도 액체 과산화수소를 산화제로 쓰는 하이브리드 로켓(추력 100㎏)을 추진기관으로 달았다.

발사 시 엔진이 10초간 작동 후 20여 초간 관성 비행을 해 최대 고도 3㎞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발사에서는 공역사용 허가를 받은 1㎞ 상공까지 치솟은 뒤 낙하산으로 낙하해 지상에서 회수하도록 설계됐다.

시험 발사를 위해 연구팀은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부지 사용허가를 받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로부터 공역사용 승인을 얻었다.

연구팀은 과학로켓의 하이브리드 엔진, 비행 컴퓨터, 낙하산 사출장치 등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비행 중인 로켓과 교신하는 지상국도 설계했다.

​KAIST[사진=KAIST홈페이지 켑처]​
​KAIST[사진=KAIST홈페이지 켑처]​

로켓의 비행 자료는 모두 지상 통제국으로 전송되는 동시에 로켓 내부 비행 컴퓨터 메모리에도 저장된다.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엔진을 차단하고 낙하산을 펼치지게 했다.

우리새-2호의 엔진에는 ㈜스페이스솔루션에서 개발한 고성능 추진체 밸브가 장착됐다.

로켓이 작동하는 동안 전력 공급 없이 연소실로 추진제를 공급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우리새에 쓰인 로켓 엔진 연소 시험[사진=KAIST 제공]
우리새에 쓰인 로켓 엔진 연소 시험 [사진=KAIST 제공]

추진제 탱크는 ㈜이노컴에서, 원격 통신기를 포함하는 비행 컴퓨터와 지상 통제기는 ㈜나라스페이스에서 각각 제작했다.

권세진 교수는 "다음달  4일(새만금)과 12월 6일(고흥)에도 관계기관으로부터 발사장과 공역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성능을 개량한 로켓을 계속 발사해 초소형 위성(Cube Satellite)을 저비용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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