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출신으로 차기 충청대망론으로 꼽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차기 대선불출마를 밝혔다.

그는 당대표 취임 두 달만인 지난 26일 밤 대전시 서구 괴정동 KT연수원에서 열린 1박2일 일정의 '8·25전대 든든캠프' 해단식에서 "나는 대선후보가 아니다"며 처음으로 차기대선 불출마 발언했다.

이로써 20년 재집권을 주장해온 그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대선 불출마를 밝힘으로써 차기 대선 등에서 여권내 '킹 메이커'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충청정치권에서는 충청대망론으로 거명되던 그가 총선. 대선 불출마를 공식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각종 개혁추진과 국정운영 동력공급에 앞장서야 하는 집권당 수장으로서 이에 집중하기 위함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저녁 대전 KT연수원에서 열린 8·25전대 든든캠프 해단식에서  "나는 대선후보가 아니다"며 차기총선불출마선언에 이어 차기 대선 불출마도 언급했다.[사진=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저녁 대전 KT연수원에서 열린 '8·25전대 든든캠프' 해단식에서 "나는 대선후보가 아니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차기 대선 불출마도 언급했다 [사진=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행사에는 자신의 당대표 선대위원장인 이치범 전 든든캠프 선대위원장(전 환경부 장관), 김성한 당대표 비서실장(노원병 국회의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김포갑 국회의원) 등 최측근을 비롯해 이종걸·이상민 등 500여명이 자리했다. 이 대표는 당일 일정으로만 참석했다.

​이 대표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번 당대표가 마지막 공직"이라며 "나는 대선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든든캠프 해단식 개최를 두고) 대선에 나가는 시발이 아니냐라는 말이 있었다"며 "이런 오해나 억측을 하지 마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임기 2년 동안 당내 정비를 잘해서 재집권 가능한 당으로 만드는 게 내 임무"라면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당 재집권을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항간에 오늘 모임을 두고 또 다른 공직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참석자들을 향해 "진실한 마음, 성실한 태도, 절실한 심정 '3실'이 공직자에게 요구된다"며 "일의 경중과 선후, 완급을 잘 가려 올바른 노선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그렇고, 공직 하는 사람과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그런 자세로 일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튼튼한 당, 20년 집권을 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들자"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남북)분단체제에서 평화시대로 넘어가는 시대를 민주당이 책임지고 있는 데 여건상 어렵다"며 여당책임론을 부각하면서 "앞으로 100년을 올바른 역사로 이끌어가야 하는 데 그 출발점이 2020총선, 2022년 대선 승리이며 산적한 민생법안을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해단식 장소로 대전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오는 만큼 중간 지역을 고른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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