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이다.곳곳마다 집집마다 결실을 거두는 노고가 있기를 바란다. 아직도 지난 여름 태풍으로인한 복구에 눈물을 쏟는 분들에게도 위로드린다.

국감이 끝난 우리 국회는 이제 내년 나라살림살이를 짜는예산 국회를 열고 있다.소망하건 데 이번 정기국회는 정쟁의 도마위에서 난타당하지 않고, 진정으로 국가의 부강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 밤낮으로 국회를 밝히기를 기대한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요, 민주주의의 본산이다. 그러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이 확고부동한 원리가 국민의 눈에 비아냥으로비쳐지는 현실은 정치인들이 솔직히 목도해야 한다.

슬프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사진=연합뉴스]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사진=연합뉴스]

헌정에 대한 깊은 성찰과 오늘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

신성한 국회의사당이 도하 메스컴에서 희화의 단골주제가 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회의사표가 되는 뭇사람의 존경을 받는 정치인이 드물고 믿고 맏길 수 있는 정당이 없다는 장탄식(장탁식)을 흔히 듣게 된다.

국가권력구조상 입법·사법·행정의 서열에서 가장 잔증 자리로 사실상떠밀려 나있는 것이 입법부의 모습이고 좌표인 것이다.

국민일반이 보는 국회는 하고한 날 정쟁이 그치지 않는 곳, 첨예한 갈등이 영원한 평행선을 긋고 접점을 찾지 못하는 곳을 각인되고 있다.

사려깊지 않은 막말이 난무하고 목소라 큰 사람이 이기는 길거리 접촉사고현장과 진배없는 광경이 국민을 우울하게 한다.

"장래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이런 어른들을 보고 무엇을 배울 까"

사랑보다 무서운 것이 증오이고,, 증오보다 더 두려운 것이 무관심이다. ㅈ금 우리정치는, 우리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무관심이 변방으로 추방되고 있음을 솔직하고 냉철하게 인식해야한다.

국회가 변해야한다. 국민의 대리임을 자임하는 국회의원이 변해야 정치가 살고 나라가 산다. 국회가 다루는 국정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이라는 잣대에 의해서 논의되고 척결되어야한다.

정권획득이 ㅁ복표인 정당의 이익이전에 국가번영을 담보로하는 국익이 우선되어야하고, 백마디 말보다 한가지 실행이 앞서야한다.

여야 정치권의 대화와 타협은 더발할 나위가 없다. 민주정치의 진수는 오가는 대화와 양보와 관용을 통해 허심탄회한 타협의 산물을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줘야한다.

장막을 두루고 벽을 친 상호 격리되고 대치된 공간에서 정치의 본령인 국민적 이해관계를 조정통합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하다.

국회는 그 스스로가 ㅁ반든 법을 준수해야한다. 민주주의는 정치와 과정의 준법성을 요체로한다. 온 국민이 주시하는 의정활동은 정해진 룰속에서 정중하게, 그리고 품격있게 이뤄져야한다.

국민을 그런 선진된 국회를 보고싶어한다.

법을 어기거나, 무시할 수 있는 국회의 포괄적 '관행'을 고쳐야한다. 관행에 기대어서 매너리즘에 ㅜ함몰되는 (愚)는 의정발전을 지체시시큰 요소다. 성문(成文)의 약속을 통해 자의성(恣意性)을 배제한 투명하고고 반듯한 국회 운영이 되었으면한다.

국회는 정제된 낱남, 참된 말, 상대를 존중하는 언사를 쓰는 일에도 각자가 힘을 쏟아야한다.

유구한 역사의 기록에서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지혜가 담긴 발자취를 남겨야한다.

국회는 미래의 문을 여는 곳이다.과거의 흑백을 가리는 사법부와 현재를 영위하는 행정부와 다르다.

국회는 입법을 통해 미래의 갈길을 앞서 열어가는 곳이다.

국회가 과거의 질곳에 스스로 맡겨 토히행적역사를 반복하기보다,나라의 장래와 민족의 진운(進運)을 견인하는 숭고한 임무를 지니고 잊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사명을 수행하기에 합당한 능력을 함양하는데 모두가 힘을 기울여야한다.

구미 선진국처럼 공부하는 국회의원, 연구하는 국회의 모습이 속히 정착되기를 바란다.

현장의 정치는 시끄럽다.백가쟁명(百家爭鳴)의 다양한 이해가 충돌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위해 서로간 얼국을 붉힐 때도 적지않다.

그러나 열띤 토론과 그로인 한 일시적 갈등이 있다해도 나라를 위한 그 마음을 한잔의 약주에 다툼을 녹이는 정ㅇ이 흐르는 정치, 이해와 화합이 피어나는 그런 국회가 되었으면한다.

그래서 국민속으로 한 발 더가는 대한민국 국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조있는 사람이 그립다- 조부영지음. 도서출판 선진]

▶조부영이 누구냐면=충남 홍성에서 1936년 태어나 홍성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뒤 서울대 정외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국제 특수금속(주) 사장 대전특수금속 사장을 거쳐 아콘크리트 공업(주) 사장을 하다 1987년 김종필이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할 당시 정치에 입문한 후 1990년 3당 합당과 1995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창당에 참여 김종필과 정치적 고락을 함께 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1997년 이른바 DJP (김대중·김종필) 단일화 협상 때는 ‘단일화 대세론 5인방’으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충남 홍성에서 13.14,16대 국회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둔 백제문화대발연구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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