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K리그2 우승을 달성한 충남도 유일 프로축구단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하 무궁화축구단)을 살리기(본보 10월29·30일, 11월 1일 등] 위해 축구인들이 동참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비롯해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비롯 아산 축구단 관계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 등 축구인 300여 명은 2일 청와대 인근인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모여 경찰청의 신규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철회를 주장했다.
이들은 은 '경찰청의 일방통행 한국 축구 죽어간다' '경찰청의 오만과 독선, 한국 축구 다 망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청의 갑작스러운 선수 모집 중단 방침에 항의했다.
축구인들은 박동혁 아산 감독이 대표로 읽은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산 무궁화는 그동안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신성한 병역의무를 수행하면서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산무궁화 축구단의 해체는 K리그의 파행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잔류 선수들의 불투명한 미래와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 대한 기회 박탈,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악영향 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산축구단의 미충원 방침을 재고해 금년부터 향후 2년간은 선수 수급을 진행하고, 점차적인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들과 입대를 준비 중인 선수들의 불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해 줄것" 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홍명보 전무는 "경찰청의 결정이 당황스럽다"며 "의경 제도도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만큼 축구팀에도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 경찰청은 의경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프로축구 아산과 프로야구 경찰야구단의 신규 선수 선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아산의 경우 신규 선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에는 14명의 선수만 남기 때문에 K리그 최소 요건(20명)을 갖추지 못해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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