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논평 “4급 정무보좌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임명”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하는 캠프 관계자들의 기념사진 모습. 오른쪽 두번째 문진석 비서실장 내정자.[문진석 내정자 페이스북 갈무리]
양승조 충남도지사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당선기념 사진촬영 모습. 윤 황 충남연구원장(양 지사 좌측), 문해철 정무비서(우측 세번째), 문진석 비서실장(우측 두번째), 하수완 정무보좌관 내정자(맨 오른쪽) 등 캠프 관계자와 선거 공신들이 잇따라 도정에 합류하고 있다. [하수완 정무보좌관 페이스북 갈무리]

양승조 충남지사의 ‘측근 챙기기용 자리’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4급 상당의 정무보좌관에 실제로 양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임명되자 파장이 일고 있다. 

여성정책개발원, 청소년진흥원장 등 공공기관장 임명과정에서 잇따라 특혜논란이 일어난 직후라 여론은 더욱 냉랭하다.

4일 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도 정무보좌관에 양승조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하수완 씨가 임명됐다. 하 씨는 전남 담양 출신(1971년생)으로 곡성 옥과고등학교와 건국대를 졸업했다.

19대 국회 당시 양승조 의원실로 합류했으며,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캠프에서 기획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멀쩡한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로 개명하고 만든 정무보좌관이 결국 측근을 챙기기 위한 ‘위인설관(爲人設官, 어떤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만듬)’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가득하다”며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채용 특혜 논란이 뜨거운 와중인데도 선거공신들의 낙하산 투하 행보에는 일말의 거리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철학과 가치 공유란 그럴듯한 명분 아래 소위 ‘충남판 캠코더(양승조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인사’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며 “인사 난맥상을 우려하는 정당, 시민단체 등의 바른 소리와 쓴 소리를 철저히 외면하며 안희정 사단이 물러난 빈자리에 양승조 사단이 물밀 듯이 밀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직이 전리품화 되면 만사인 인사가 망사로 전락하게 되고 도정이 크게 요동치게 됨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행여라도 양 지사가 진정어린 충고를 ‘딴지걸기’, ‘발목잡기’로 폄하하며 캠코더 인사를 반복한다면, 조만간 싸늘하고 성난 민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문임기제 4급으로 발탁된 하 씨는 앞으로 도 서울사무소에서 국회 업무 등을 전담하며, 연봉은 73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공모 과정에서 점수 조작 특혜 의혹을 받던 양승숙 전 장관은 1일 임명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또 측근 채용 논란을 겪으며 3차까지 진행됐던 청소년진흥원장 공모 역시 면접점수 2위인 후보가 선정된 가운데, 양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의료단체 관계자와 밀접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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