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 공존 기능 제안…내포문화권 출토 유물 소장 박물관 없어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천안7)이 내포신도시에 건립 예정인 도립미술관을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독립된 문화 기능 등을 통합한 ‘라키비움’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천안7)이 내포신도시에 건립 예정인 도립미술관을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독립된 문화 기능 등을 통합한 ‘라키비움’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5일 열린 제308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의 복합문화공간인 박물관과 미술관이 공존하는 라키비움 건립을 제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는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문화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에 ‘도립미술관’을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포지역에 미술관 못지않게 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도내 국·공립박물관은 총 28개소로 소장된 유물은 약 18만6000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러한 박물관이 공주와 부여, 천안, 충남역사박물관 등 4곳에 약 85%의 유물이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서산 등 내포권역에 출토 유물과 유적 등이 상당수임에도 이를 소장할 박물관이 없어 문제다.

김 의원은 “역사 유적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지역 문화재는 그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고 있기에 해당 지자체에서 보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자치단체로 이관을 결정, 각각 공주와 부여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라며 “이 유물 중에는 내포 지역으로 돌아와야 할 유물들도 상당수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계층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문화와 지역 문화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 운영 정책을 일원화했다”며 “이러한 정책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라키비움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국 최초로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더해진 라키비움을 조성한다면 복합문화공간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도립미술관 계획을 확장시켜 라키비움이 조성될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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