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과 더 자주 만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위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여당 한 원로로부터 들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화를 소개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의원이 6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각계각층인사를 많이 만나라"고 쓴소리를 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의원이 6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각계각층인사를 많이 만나라"고 쓴소리를 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우리 당(민주당) 원로를 지낸 분에게 들었던 말 중 기억나는 것이 유신 시절 국방위원회 국회의원이었는데 국방위 끝나고 여당 의원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니 청와대였다고 한다"며 "당시 그 엄혹한 유신시대에도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을 만나 허심탄회 막걸리를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는 것이 상당히 감동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기계적으로 답습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의식이 뭔지 청와대가 잘 좀 따져주면 좋겠다"면서 "재계·노동계 인사들은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청와대 직원들도 많이 만나고 정치인들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일화도 소개했다.

이 의원은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 초 첫 100일 간 49번에 걸쳐 467명의 국회의원을 만났다고 한다"며 "국회가 제도적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이고 여론에 민감한 기구라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자주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도 열심히 만나겠지만 역시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사회 원로를 비롯한 각계각층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비서실장이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임 실장은 이 의원의 주문에 대해 "대통령이 사회 각계와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임 실장은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총리 권한과 역할을 높게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권한 이양과 매주 하는 주례회동 외에도 수시로 누구를 막론하든 가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춰 가는데 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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