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위원회 10곳 중 4곳 ‘유명무실’
오광영 의원 “대전시 위원회 40%, 회의 한 번도 안해”

오광영 대전시의원.
오광영 대전시의원.

대전시에서 구성한 위원회의 부실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오광영(더불어민주당유성구 제2선거구) 대전시의원에 따르면 141개의 대전시 위원회 중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가 56개(39.7%)에 달했다.

특히 시 과학경제국 산하 25개 위원회 중 15개는 올해, 5개는 최근 2년 동안 단 한번도 회의를 개최 하지 않았다.

조례상 연간 1회 이상 개최를 명시한 ‘로컬푸드위원회’ 역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조례마저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조례 등 법적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를 방치하는 것은 위원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이날 열린 대전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활임금 일방 삭감 등도 지적했다.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달 11일 내년 생활임금을 9679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지역고용악화, 자치구별 편차 등을 이유로 9600원으로 낮추어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위원회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은 구시대 행정행태”라며 “생활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으로 근로자의 문화적 생활을 가능케 할 목적으로 제정된 취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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