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들은 최근 출범한 심상정 국회 정개특위의 큰 과제 중에 하나인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데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충청인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지지하는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에는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의사를 보였다.

▶세비와 특권 내려놓고 의원수 늘린다면?=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한 결과, 충청인들은 선거제도 개혁 과정에서 국회의원 세비·특권을 대폭 감축을 전제로 의원정수를 확대에 52.8%(전국 59.9%)가 반대했다.
반면 충청인의 찬성 응답은 38.2%( 전국 34.1%)에 불과했고, 모름·무응답은 9.0%(전국 6.0%)였다.

충청인들은 최근 출범한 심상정 국회 정개특위의 큰 과제 중에 하나인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데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사진=리얼미터 제공]
충청인들은 최근 출범한 심상정 국회 정개특위의 큰 과제 중에 하나인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데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사진=리얼미터 제공]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38.2% vs 52.8%)▲ 대구·경북(찬성 27.5% vs 반대 70.2%)▲ 경기·인천(29.0% vs 66.8%)▲ 부산·울산·경남(32.4% vs 64.3%)▲ 광주·전라(43.4% vs 55.1%) 등의 순으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찬성 43.4% vs 반대 43.5%)에서는 찬반양론이 초박빙으로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20.8% vs 반대 73.0%)▲ 50대(27.2% vs 69.8%)에서는 반대 여론이 70% 선 내외였고▲ 20대(35.5% vs 54.1%)에서도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하지만 ▲40대(찬성 47.5% vs 반대 51.1%)와 ▲30대(44.7% vs 44.8%)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26.4% vs 반대 68.4%)과 ▲중도층(31.9% vs 64.5%)에서 반대가 60% 이상 대다수였고, ▲진보층(46.9% vs 47.7%)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 한국당 지지층(찬성 18.8% vs 반대 75.1%)▲ 무당층(23.8% vs 67.2%)▲ 바른 미래당 지지층(29.4% vs 66.5%)에서 반대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찬성 42.7% vs 반대 50.4%)에서도 반대가 다소 우세했으나 ▲정의당 지지층(60.9% vs 39.1%)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선거제도 개혁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조차도 국회의원 정수 늘리는데 반대가 다소 우세했다"면서 "두드러진 것은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 서울,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다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은?=충청인은 사표(死票)를 방지하고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향으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데 대해 찬성 응답이 61.7%(전국 58.2%)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선거제도 개혁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조차도 반대가 다소 우세했다
충청 인중에는 반면 반대하는 응답이 18.6%(전국 21.8%)였으며 모름·무응답은 19.5%(20.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찬성 응답이 우세했으며,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자유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 40.4%, 반대 38.7%로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61.7% vs 18.8%)과 ▲경기·인천(찬성 64.4% vs 반대 17.6%)에서 찬성 여론이 60% 선을 넘었고, 이어▲ 서울(57.2% vs 19.5%)▲ 대구·경북(56.8% vs 26.0%)▲ 광주·전라(54.9% vs 24.6%)▲ 부산·울산·경남(52.0% vs 28.4%) 등 모든 지역에서 찬성이 대다수였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64.8% vs 반대 21.4%)와 ▲50대(63.9% vs 20.6%)에서 찬성 여론이 60% 중반이었고, ▲20대(57.2% vs 16.7%)▲ 30대(54.1% vs 24.2%)▲ 60대 이상(52.2% vs 24.9%)에서도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리얼미터 제공]
[도표=리얼미터 제공]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2.3% vs 반대 12.5%)과 ▲중도층(61.5% vs 22.0%)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고,▲ 보수층(49.7% vs 29.5%)에서도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찬성 77.1% vs 반대 9.5%)과 ▲민주당(71.0% vs 12.3%) 지지층에서 10명 중 7명 이상의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했고, ▲바른 미래당 지지층(68.0% vs 22.1%)과▲ 무당층(45.2% vs 19.7%)에서도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자유 한국당 지지층(찬성 40.4% vs 반대 38.7%)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런 조사 결과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각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여야 간 합의 노력과 더불어 대국민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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