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본보 보도 아산 Y초등학교 후속조치 확인

충남도의회 김은나 의원.

효율적인 식사예절교육을 이유로 급식실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해 논란이 일었던 충남 아산시 Y초등학교(본보 10월 21일자 <“조용히 먹어” 초등학교 급식실 ‘소음측정기’ 논란> 보도)가 결국 소음측정기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은나 의원(민주당·천안8)은 8일 열린 아산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충청헤럴드>의 보도 내용을 언급한 뒤, “전교생이 900명 정도 되는 큰 규모의 학교다. 식사시간이 조용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며 “그렇다고 소음측정기까지 설치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옛말에 밥 먹을 때는 뭐도 안 건드린다는 말이 있다. 2015년에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 논란이 됐다”며 “해당학교 교장이 인터넷으로 한 번 검색만 했어도 그런 결정을 내리진 않았알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천안의 한 중학교는 책상에 파란색과 빨간색의 풍선을 설치해 남학생과 여학생들의 자리를 표시한다. 그러면 앉아서 조용히 먹는다”며 “하지만 초등학교는 중·고등학생이 아니다. 기계적인 장비를 통해 지도하는 방법이 효율적일 순 있지만 교육적으로 적합하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의 예산을 이렇게 사용해서야 되겠는가. 초등학교 아이들을 밥 먹는 상황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건 너무 불쌍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학교 교장들에게 다시 한 번 짚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심훈 아산교육장은 “언론기사를 접하고 너무 놀랐다. 저도 전혀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에서 소음측정기를 제거한 것으로 보고받았다.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편하지 않게 식사를 하도록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김은나 의원은 “최근 2년간 도내 학생오토바이 사고는 11건에 달하고 이 중에서는 사망사고도 포함됐다. 전체 사고의 30%가 청소년으로 연령대별로 가장 높다”며 “오는 15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후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억압해서 벗어나 오토바이 사고가 급증할 수 있다. 철저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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