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영 행정부지사 간담회…예타면제 충청문화철도, 독립기념관 전철연장 신청

13일 언론간담회를 갖고 있는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충남도가 양승조 지사의 홍성의료원 내포분원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원할 경우’라는 전제를 분명히 했다. 홍성군의회 등에서 반대 주장이 불거지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3일 언론간담회에서 “홍성의료원 내포분원은 주민이 원하지 않을 경우 억지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내포분원이 생길 경우 추후 종합병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반대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며 “종합병원 유치노력은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의료공백이) 급한 부분은 일단 보완하는 방안은 검토할 만 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내포의 경우 개별 의원들은 있지만 안과, 정형외과 등이 없고 특히 긴급의료체계가 미흡하다”며 “그래서 24시간 응급치료센터 등을 실무적으로 검토 중이다. 분명한 건 주민이 원한다는 전제로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지난달 15일 양승조 지사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종합병원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내포신도시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홍성의료원 내포분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은 31일 5분 발언을 통해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반대 주장을 내놓았다. 노 의원은 “도에서 종합병원 유치가 어려우니 쉬운 길을 가려 한다”면서 홍성의료원의 의료서비스 개선과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인구유입 정책을 촉구했다.

남궁 부지사는 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보령~부여~청양~공주~세종을 연결하는 충남문화철도,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전철을 연장하는 방안을 신청했다”며 “이와 함께 충북과 경북과 공동건의과제로 동서횡단철도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7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각 2건씩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중순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확정되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포함한 신속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궁화축구단의 도민구단 전환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남궁 부지사는 “전문가 토론회를 가졌지만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면서 “광역시와 광역도는 축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천안과 아산이 실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천안의 경우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유치와 연계한 방향 등을 고민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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