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정규직 해결 의지 ”달라진 것 없다. 희망고문일 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4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4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 해결 의지를 밝혔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희망고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은 과감한 정책을 펼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80% 높은 지지를 보냈지만 죽도 밥도 안 됐다”라며 “노동자 문제를 화끈하게 해결한 것도 아니고, 경제가 썩 좋아진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두 마리 토끼 잡으려 찔끔찔끔 손대다 어떤 곳으로부터도 속 시원하다는 말을 못 듣고 있다.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노총과의 갈등도 옳지 않다”며 “기업 민원은 전광석화같이 들어주면서, 60년 참았던 노동자들의 의견은 쉽게 포기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청와대가 노동자와 노동단체는 다르다고 했다. 노동자와 민주노총은 다르다는 말”이라며 “이 얘기를 깊이 생각하면 정부는 노동자에게 여러 시혜적인 정책을 줄 수는 있지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교섭하고 투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노동관에 대해 “전근대적인 사고”라며 “권리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닌 내가 본래 갖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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