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평가 ‘라’ 등급... "경영합리화 대책 추진해야"
퓨마탈출 사건 "안전시설 보강 등 대책 마련할 것" 주문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최근 퓨마탈출 사건으로 비판을 받았던 대전도시공사의 적자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찬술 의원(민주당·대덕2)은 “도시공사가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정부평가에서 ‘라’ 등급을 받았는데, 경영합리화방안으로 내세우는 대책이 기껏해야 직원 월급 삭감을 통한 인건비 절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연봉을 줄이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고, 위로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며 “주요사업에 대한 문제점 진단을 통해 경영합리화 대책을 추진하라”고 질타했다.

이어 “오월드 운영을 통해 한해 80억 원에 가까운 적자가 나는데, 대전시가 적자보전을 해주다 보니 방만한 경영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현실적인 혁신방안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오월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고 “버드랜드나 플라워랜드에서 야외결혼식이나 이벤트를 통해 수익을 얼마든지 낼 수 있는데도 대전시가 돈을 지원해 주니까 아이템 회의를 안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불거진 퓨마 탈출사건을 언급하며 “동물원장부터 직원들을 여럿 징계했지만 이제는 정말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광복 위원장(민주당·서구2)도 퓨마탈출 사건에 대해 “공사의 조치사항을 일일이 점검한 뒤 이번 기회에 안전시설을 확실하게 보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지난해 3분기에 계획됐던 갑천3블록 분양을 여러 사유로 올 7월에 하다 보니 매출이 떨어져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오월드 적자누적 개선을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통해 연말까지 운영혁신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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