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봅시다] 공주고, 김종필 흉상 제막 놓고 '또 논란'
[생각해봅시다] 공주고, 김종필 흉상 제막 놓고 '또 논란'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1.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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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계획됐다가 무산된 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흉상 제막이 오는 24일 오후 2시 그의 모교인 공주고등학교에 세워진다.

그러나 일부 교직원 및 시민단체는 16일부터 공주고와 공주시청에서 'JP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군사쿠데타의 주역'이라는 점을 들어 출근길 흉상 건립 반대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주고 일부 동문들은 지난 2015년 11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 흉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추진하다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논란이 일자 제막식을 취소하고 흉상 건립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그 당시에는 흉상을 정문 좌측에 세울 계획이었으나, 이번에는 체육관 옆 '동문 동산'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충남 공주고[사진=공주고 홈페이지 켑처]
충남 공주고[사진=공주고 홈페이지 켑처]

임재관 공주고등학교 총 동창회장은 이와 관련,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5년에는 공주시장, 국회의원, 서산시장 등 정치하는 분들이 추진했는데 이번에는 총동창회가 한다."면서 "총동창회 이사회에서 이미 JP흉상 건립안이 통과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립 배경에 대해 "공주고 100주년이 3년 반 남아서 이 일환으로 훌륭한 선배들을 모교에 모시는 것이다. 한 분만하는 것은 아니고 향후 모든 분을 할 것이다."라며 "(2015년) 당시 반대하던 학교 교직원과 협의한 대로 동문 동산에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공주시 행사가 아니고 학교가 하는 것"이라며 "학교 행사를 시민들이 와서 시위하고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2015년 당시에는 정진석 국회의원이 김종필 후원회장을 하면서 세운다고 해서 반대 시위를 한 것인데, 이번에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라면서 "김종필 전 총리의 잘 잘못은 역사에서 판단할 것이다.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962년 한일협정 당시 박정희 의장이 김종필 중앙정보 부장에게 협정 공로로 훈장을 수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1962년 한일협정 당시 박정희 의장이 김종필 중앙정보 부장에게 협정 공로로 훈장을 수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공주고 교직원 박종우 씨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종필 씨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쿠데타 세력에 가담하고 굴욕적인 한일협정의 주역이었으며 독재정권 하에서 온갖 부귀영달을 누렸다."며 " 일부 추종 세력이 중심이 되어 개인의 업적을 우상화하고 치적을 부풀리려고 모교 교정에 흉상을 건립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공주고 동문인 S씨도 "교내에 흉상을 세울 만큼 그분이 그렇게 훌륭한 분이 아니다. 5·16 쿠데타의 주체고 유신의 주체다. 공주고 출신으로 국회의원, 총리까지 했다고 일부 동문이 추진하고 있지만 반대하는 동문도 많다"며 "흉상을 건립하는 주체도 일부 정치인이 개입되어 있다. 총동창회는 정치인들이 빠졌다고 하는데 정치인들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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