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이라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문제 이의신청이 900건에 달했다.

그중에도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된 국어영역에서는 유명 입시전문가가 국어 42번 문제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내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19일까지 모두  890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의신청은 978건인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가 536건으로 가장 많고 ▲난이도가 높게 출제된 국어도 125건, ▲ 수학 104건 ▲ 영어 63건 ▲ 과학탐구 40건▲ 제2외국어·한문 18건▲ 한국사 2건▲ 직업탐구 2건 등이다.

국어영역 참고서 베스트셀러인 ‘국어의 기술’의 이해황 저자는 국어 42번 문항의 출제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문제의 보기에서 제시된 ‘반대 관계’의 설명은 전칭명제의 존재 함축을 인정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해석을 따르고 있다"라며 “이러한 해석에 따르면 3번 보기도 적절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경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어 “이 문제는 사고 단계가 많아지는 경우에 해당하는 3점짜리 문제인데 학생들이 한 단계 더 심화한 사고를 통해 풀어냈을 경우 3번을 택하게 된다"라고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원준 메가스터디 국어 강사는 “보기에서 ‘반대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3번은 반대 관계가 아닌 모순 관계에 대한 선지이기 때문에 정답에서 제외된다"라며 “오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고 반박했다.  
국어 31번 문항의 경우도 이 밖에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을 바탕으로 만유인력의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국어 31번 문항, 지문의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를 추론한 뒤 입장을 고르는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3번 문제 등의 지적이 많았다.  
수능이 어려웠던 탓에 수시 논술전형에 몰리는 수험생이 대거 늘어나, ‘반짝 특수’를 노린 고액 사교육 시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주 말까지 진행되는 주요 대학 논술고사에 대비해 3~7회의 수업 동안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고액 특강·과외 개설 소식이 학부모들을 통해  확산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