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산시의회 208회 정례회 시정연설…경기침체, 가용예산 태부족 등 우려

23일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아산시장. 

오세현 아산시장이 23일 시정연설을 통해 새해 예산안과 함께 사업구상을 설명했다. 하지만 희망찬 장밋빛 미래보다는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을 강조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8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7기 5개월여 간의 성과와 내년도 주요시책 등을 소개했다.

우선, 오 시장은 민선7기 5개월 간의 성과로 온양관광호텔 회전교차로 정비 등 생활행정 개선을 꼽았다. ‘장미마을’에 대한 1152억 규모 ‘온양원도심 여성친화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과 선장일반산업단지 조성 업무협약 체결, 70억 규모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공모선정, 수소버스 시범도시 선정 등도 포함됐다.

이어 민선7기 시정방향과 역점 사업으로 ▲14개 지구 412만㎡ 도시개발사업 ▲서해안 복선전철, 제2서해안 고속도로, 아산~천안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조기건설 ▲아산IC~시외버스터미널 간 도시계획도로 임기 내 조성 ▲탕정역 준공 및 풍기역 신설 추진 ▲산업단지 10개소 894만㎡ 추진 ▲임기내 일자리 5만 개 창출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사업 세부계획 마련 ▲문예회관 건립 ▲1인 1악기 갖기 운동 ▲쌀 조개섬 수상 테마파크, 둘레길 조성 ▲은행나무길 마스터플랜 ▲1인 1생활체육 갖기 운동 ▲곡교천변 체육시설 조성 종합계획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무상급식 ▲신창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분원 건립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및 전기·수소충전소 확대 ▲임기 내 150만 그루 나무 식재 ▲배방 월천초, 모종중, 탕정 일반고 신설 ▲배방·둔포 노후도서관 시설 개선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 지속적 확충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 ▲친환경농업 확대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농업기반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본예산을 올해보다 1194억 원 증가한 1조 907억 원(일반회계 9274억 원, 특별회계 1633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대외적인 아산시의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오 시장은 “지금 우리는 성장과 복지에 대해 여전히 논쟁하고 있고 양극화로 인한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은 고스란히 시정살림에 영향을 미치고 시민들의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자치단체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고 시민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행정의 영역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민선7기 비전으로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산과 관련해서도 “전체적인 규모는 늘었지만 의존재원인 국도비는 증가한 반면, 자주재원인 지방소득세는 관내 기업의 실적부진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내년도 지방세의 급격한 감소 예상에 따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민간보조금, 행사성 경비, 행정운영경비는 10~20%, 시장·부시장 업무추진비는 30% 감액하는 등 강도 높은 절감 노력을 실시하는 가운데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아산의 미래를 위한 투자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사업은 반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이 모든 것을 시장인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원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며 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단기간 성과에 너무 집착해 서두르거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실용과 실리를 추구하면서 늘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정을 보다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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