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월례모임서 ‘절차와 원칙행정’ 강조…“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해”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3일 직원월례모임에서 '절차와 원칙'을 강조하며 자신의 속사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3일 당선 이후 친구를 잃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들에게 절차와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속사정을 꺼내놓은 것.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직원월례모임에서 “시장이라는 자리가 매일 친구를 잃는다”며 “관련부서에서 안 된다는 민원이 시장실로 오는데 개인적으로 해주고 싶어도 실과 검토를 통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시장은 개인적인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원칙과 절차를 지키며 지역발전을 꾀하겠다는 소신은 변함없다”며 “시장이 잘못된 판단을 내려 옳지 않은 길을 가지 않도록 동료 공직자가 중심을 잡고 원칙을 지키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여 년 전 공직생활 시작할 시기와 현재 아산시 이미지를 보면 관련부처나 시민들에게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현재 아산시는 추진업무, 신규시책 및 아이디어, 특히 복지, 환경, 에너지 분야는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행정수준과 공무원 능력이 우수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AI, 구제역 등 가축질병에 대해 “현재까지는 곡교천 분변에서 발견된 AI성분이 저병원성이지만 환경부서는 예찰 및 소독을, 축산과와 농업기술센터는 축산농가가 자기재산은 자기가 지킨다는 마음을 갖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이맘때면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됐는지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 남은 기간 한해를 정리하며 또 다른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로 내년을 잘 계획하는 의미 있는 12월이길 바란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로 정착하고 내년에는 직원들에게 즐겁고 힘을 북돋워 주는 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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