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일부 언론 ‘언중위 제소’... 한국당 “국민들 눈 가리려는 비겁한 행태” 비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하 한국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불법선거자금’과 관련 이를 보도한 언론인을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제소한 일에 대해 “언론 재갈 물리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4일 성명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검은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의원이 최근 이를 보도한 언론인을 언중위에 제소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달 23일 한 중앙일간지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아 언중위에 언론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일간지 기자가 마치 자신이 공천 대가로 불법 특별당비를 요구한 것처럼 보이도록 왜곡·과장 보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대전의 대표적인 적폐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이 추악함이 국민들에게 낱낱이 알려진 것은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용기 있는 결단과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해준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덕분”이라며 “박 의원의 언중위 제소는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려 겁박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추악한 사건의 실체를 보고자 하는 국민들의 눈을 가리려는 비겁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의원이 향할 곳은 언중위가 아니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청 마당”이라며 “박 의원은 언론을 상대로 화풀이를 할 게 아니라 중앙당 적폐청산위원장과 당무감사원장직을 스스로 내려놓고 검찰에 자진 출두해 고해성사를 하는 것만이 분노하고 있는 대전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적폐청산의 칼자루를 잡은 박 의원이 이제는 적폐의 상징이 되어버린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언중위 제소를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