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기왕, 특강으로 기지개…한국당 이명수, ‘북콘서트’로 응수

오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대결이 유력시 되고 있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지역위원장(왼쪽)과 이명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충남 아산 갑 지역이 벌써부터 2020년 4월 15일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초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아산갑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이 세력다지기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먼저 복기왕 위원장은 4일 저녁 7시 오후 7시 아산시 탕정 온샘도서관에서 노무현 재단과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8 찾아가는 시민학교-평화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지역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강연에서 복 위원장은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와 간섭, 그리고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에서 보여준 국가기능의 부재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천만 촛불의 정신을 이어가는 궁극적인 결과가 분권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4일 저녁 특강을 하고 있는 복 위원장.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 그는 국민의 삶과 유리된 여의도 정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권력을 잃으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우리의 정치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향에 돌아와 정치를 시작했다”고 자신의 일화를 소개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 마중택시(100원택시), 실개천 살리기, 생활임금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공공건물 패시브하우스 도입 등 아산시장 재직시 자치분권의 노력과 성과들을 설명한 뒤, “지역의 혁신 사례들이 널리 전파되기를 바란다”며 “시·군 생활정부 중심의 분권국가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지방정가에서는 복 위원장의 이번 강연을 두고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도전 좌절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던 그가 1년 5개월 남짓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의 북콘서트 포스터.

아산갑 현역인 이명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아산시 온양그랜드호텔 2층 갤럭시홀에서 여덟 번째 저서 ‘함께 부르는 소망 동행시(同行時)’ 북콘서트를 열고 여론몰이에 나선다. 

이 의원은 “서른여덟 이립의 나이에 첫 기관장으로 금산군수를 맡아 공식적인 자리에 가면 저보다 연배가 높은 선배님들과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분들에게 쉽게 공감하며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시작한 것이 ‘삼행시(三行詩)’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지난 십여 년을 한 결 같이 진심어린 충언과 격려로 오늘의 저를 세워주신 아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어르신들과 유권자 여러분께 큰 감사의 절을 드린다”며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청중들에게 간결하게 공감을 넓히고자 했던 ‘삼행시’를 묶어 책을 냄으로써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출간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2006년 처음 국회에 등원했을 때 그 다짐과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며, 아산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 위원장과 이 의원은 지나나 2004년 17대 총선에서 맞붙어 접전 끝에 복 위원장이 당선된 바 있다. 오는 21대 총선에서 16년 만에 두 사람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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