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페인트 떨어지고, 갈라짐 발생…병원측 "즉각 조치할 것"

B씨가 충청헤럴드에 보내 온 A병원 병실 내 시설 노후 사진. 씽크대와 벽 사이가 벌어진 모습.[제보사진] 

대전 중구에 위치한 한 대형병원이 노후화시설 관리에 미흡함을 보이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6일 A씨에 따르면, 최근 S병원을 이용하면서 병실에 있는 씽크대가 벽과 벌어져 있고, 벽에 칠해져 있는 페인트가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금이 간 채로 방치돼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지난 11월 입원했다 현재 퇴원한 A씨는 "아파서 입원한 환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까지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할 환자들이 어디 불안해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래도 대전지역에서는 S병원이 의료진들이나 시설 면에서 손꼽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겉과 속이 너무 달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의 수준이 병원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시설 역시 그 병원을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런데 S병원은 시설 면에서는 많이 부족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문틀 위로 벽에 금이 가 있는 모습.[제보사진]
소화기 뒤로 페인트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 모습.[제보사진] 

실제로 병원 측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주장대로 "병원이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셈.

병원관계자는 "이런 (노후) 시설이 있는지 몰랐다. 시설팀도 있고 직접 병실을 돌아다니는 간호사들도 있음에도 (이런 부분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즉각 조치토록해 환자들의 불안이나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당시 (입원했던) 환자분이 현장에서 병원 관계자에게 이야기 해줬더라면 즉각 조치가 됐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모든 병실 내 노후시설을 파악하고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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