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 2등급, 세종·충남 4등급…충남도 지난해 1등급→4등급으로 ‘급락’
교육청 세종·충북 2등급, 충남 3등급…대전시교육청 5등급 전국 최하위 불명예

국민권익위원회가 청렴도 평가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충남도는 충청권 광역단체 중 종합청렴도가 3계단이나 추락하며 최하위권을 받았다. 

올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결과가 발표되면서 충청권 자치단체와 주요 기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지난해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세종시와 충남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1등급을 기록했던 충남도의 경우 3계단이나 하락했다.

6일 권익위가 발표한 612개 공공기관과 44개 중앙행정기관, 17개 광역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 17개 시‧도교육청 등에 대한 청렴도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측정대상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외부청렴도), 기관 내부 직원(내부청렴도), 전문가‧업무관계자(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총 23만6767명(외부청렴도 15만2265명, 내부청렴도 6만3731명, 정책고객평가 2만771명)을 대상으로 8월~11월까지 전화 및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적으로는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0.18점 상승한 8.12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교육청…충남도, 대전시교육청 17개 시·도 최하위

대전시교육청 전경.
대전시교육청 전경.

 

충청권 4개 시‧도의 청렴도 성적표를 보면 대전시는 전년 대비 1계단, 충북도는 2계단 상승해 모두 2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도는 지난해 1등급에서 4등급 무려 3계단이나 추락했다. 세종시도 지난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세종과 충남은 17개 시‧도 중 서울시, 인천시, 전남, 전북과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충남은 정책고객 평가에서는 1등급을 기록했지만 외부청렴도에서는 5등급, 내부청렴도에서는 3등급을 얻었다.

교육기관 중에서는 대전시교육청이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해 충청권 전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세종시교육청와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2등급과 3등급을 기록했으며, 충북도교육청은 1계단 올라 2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기초단체 중 충남 예산 1위, 충북 음성 2위 ‘선전’

군단위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예산군 청사 전경.

충청권 기초단체들 청렴도는 군 단위에서 전국 상위권을 보이며 선전했다. 

대전은 동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가 2등급을 얻었으며, 중구는 지난해보다 1단계 낮아진 3등급을 기록했다. 

시 단위에서는 충남의 경우 공주·논산·당진·서산·천안시가 2등급을, 계룡·보령시·아산이 3등급을 받았다.  

충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제천이 3등급, 청추·충주가 4등급을 기록했다. 청주·충주는 전국 75개 시 가운데 각각 67위와 68위의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또 계룡시는 내부청렴도, 충주시의 경우 외부청렴도에서 각각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군 단위에서는 충남 예산군이 전국 82개 군 가운데 1위, 충북 음성군이 2위에 각각 올랐다. 예산군은 외부청렴도에서도 유일하게 1등급을 받으며 1위를 석권했다.

이어 충남 서천·청양·태안이, 충북 보은·영동·옥천·증평이 2등급에 포함됐으며, 충남 홍성과 충북 괴산·단양이 3등급을 받았다. 충남 부여·금산과 충북 진천은 4등급에 머물렀다.

이밖에 지방공기업의 경우 대전시설관리공단, 충북테크노파크, 충남개발공사가 종합 2등급을,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충북개발공사는 3등급을 기록했으며, 대전에 본사를 둔 공기업의 경우 조폐공사 2등급, 한국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 3등급, 한국수자원공사 4등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5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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