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대전. 충청 등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p) 한 결과,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 50.6%보다 5.7% p(전국 1.0% p) 내린 44.9%(전국 48.5%)로 분석됐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사진=리얼미터 제공]

충청권에서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49.2%(전국 46.8%)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4.3% p(전국 1.7% p)로 벌어졌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5.7% p, 50.6%→44.9%, 부정 평가 49.2%), 광주·전라(▼8.8% p, 68.2%→59.4%, 부정 평가 34.7%), 서울(▼2.9% p, 51.4%→48.5%, 부정 평가 49.1%)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3.3% p, 33.8%→37.1%, 부정 평가 60.3%)과 경기·인천(▲1.0% p, 52.1%→53.1%, 부정 평가 42.2%)은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7.6% p, 62.6%→55.0%, 부정 평가 40.8%), 20대(▼3.5% p, 54.8%→51.3%, 부정 평가 41.7%), 60대 이상(▼1.9% p, 38.1%→36.2%, 부정 평가 58.1%)은 떨어진데 반해 40대(▲4.0% p, 56.8%→60.8%, 부정 평가 36.3%)와 50대(▲2.7% p, 41.1%→43.8%, 부정 평가 52.5%)로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무직(▼6.8% p, 40.8%→34.0%, 부정 평가 55.9%), 주부(▼5.0% p, 48.3%→43.3%, 부정 평가 50.8%), 학생(▼3.1% p, 55.9%→52.8%, 부정 평가 40.5%), 자영업(▼2.0% p, 41.4%→39.4%, 부정 평가 57.9%), 노동직(▼1.7% p, 46.2%→44.5%, 부정 평가 53.4%)은 하락했고 사무직(▲2.7% p, 58.0%→60.7%, 부정 평가 36.3%)에서는 올랐다.

이 밖에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1.8% p, 69.0%→67.2%, 부정 평가 27.4%), 자유 한국당 지지층(▼1.1% p, 5.3%→4.2%, 부정 평가 94.6%),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2.2% p, 74.8%→72.6%, 부정 평가 24.5%)과 중도층(▼1.9% p, 48.0%→46.1%, 부정 평가 49.6%), 보수층(▼1.5% p, 23.3%→21.8%, 부정 평가 75.5%)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은 데 반해 이들의 부정 평가는 64.1%로 가장 높았다"면서 "이는 강릉 KTX 탈선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유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 기소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집중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 일자리 체감 성과 신속 제고’, ‘경제상황 엄중’, ‘스마트 제조혁신’과 같은 경제 메시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 행보로 문 대통령이 경제 회복의 전면에 나서면서 지난 13일 일간 집계에서 49.4%(부정 평가 46.1%)로 상승하는 등 지난주 중후반에는 회복세를 나타내기도 했다"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20대에 대한 분석에서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는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사진=리얼미터 제공]

그러면서 "이와 같은 결과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性)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각 지역별 각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광주·전라(▼5.4% p, 50.8%→45.4%), 서울(▼4.8% p, 40.6%→35.8%), 대구·경북(▼1.6% p, 28.1%→26.5%), 부산·울산·경남(▼1.3% p, 33.4%→32.1%),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3% p, 28.0%→24.7%), 20대(▼1.0% p, 42.0%→41.0%),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보수 성향의 ‘모름/무응답’ 응답층(▼4.1% p, 33.1%→29.0%)과 보수층(▼2.2% p, 18.5%→16.3%), 중도층(▼1.8% p, 38.9%→37.1%)에서 주로 하락했다.

자유 한국당은 경기·인천(▼2.0% p, 22.9%→20.9%), 대구·경북(▼1.0% p, 37.0%→36.0%), 연령별로는 50대(▼4.7% p, 33.3%→28.6%), 30대(▼3.8% p, 18.2%→14.4%),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보수 성향의 ‘모름/무응답’ 응답층(▼5.3% p, 23.3%→18.0%)과 중도층(▼1.1% p, 21.1%→20.0%)에서 내린 반면, 대전·세종·충청(▲1.8% p, 23.8%→25.6%)과 20대(▲4.5% p, 11.6%→16.1%), 보수층(▲4.1% p, 52.5%→56.6%)에서는 올랐다.

정의당은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2.2% p, 9.1%→6.9%)과 대구·경북(▼2.4% p, 7.7%→5.3%) , 20대(▼4.9% p, 9.0%→4.1%)와 40대(▼1.0% p, 12.4%→11.4%), 진보층(▼2.7% p, 16.8%→14.1%)에서는 하락한 데반해 부산·울산·경남(▲3.6% p, 6.0%→9.6%), 광주·전라(▲2.4% p, 10.4%→12.8%),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5% p, 3.8%→7.3%), 50대(▲1.7% p, 8.7%→10.4%),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2.9% p, 1.7%→4.6%)에서 상승했다.

[도표=리얼미터 제공]
[도표=리얼미터 제공]

바른 미래당은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2.8% p, 5.1%→7.9%), 경기·인천(▲1.9% p, 5.9%→7.8%),서울(▲1.2% p, 6.7%→7.9%), 연령별로는 40대(▲2.9% p, 4.9%→7.8%), 50대(▲1.8% p, 6.3%→8.1%), 30대(▲1.5% p, 5.4%→6.9%),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1.8% p, 2.6%→4.4%)과 중도층(▲1.4% p, 8.7%→10.1%)을 중심으로 올랐다.

민주 평화당은 지역별로 광주·전라(▼1.9% p, 7.5%→5.6%), 연령별로는 30대(▼1.0% p, 2.9%→1.9%)에서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1.0% p, 1.2%→2.2%)과 50대(▲1.7% p, 1.0%→2.7%)에서는 상승했다.

무당층은 대전·세종·충청(▼2.6% p, 18.7%→16.1%)과 부산·울산·경남(▼2.3% p, 18.5%→16.2%), 경기·인천(▼1.6% p, 19.3%→17.7%), 40대(▼2.8% p, 15.8%→13.0%)와 50대(▼1.5% p, 14.4%→12.9%), 보수층(▼3.9% p, 16.4%→12.5%)에서는 줄어든 반면 대구·경북(▲5.1% p, 17.1%→22.2%), 광주·전라(▲4.7% p, 14.5%→19.2%), 서울(▲2.2% p, 18.8%→21.0%), 연령별로는 30대(▲3.6% p, 14.9%→18.5%), 20대(▲2.2% p, 27.0%→29.2%),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보수 성향의 ‘모름/무응답’ 응답층(▲8.1% p, 28.2%→36.3%)에서 증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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