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레일-대전시 ‘서대전역 감편계획 철회 및 서대전역 활성화 간담회’ 개최
코레일 KTX 감차 ‘철회’ 단, 대전시 이용객 활성화 전제

(왼쪽부터) 이은권 국회의원과 조형익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서대전역 KTX 감차 계획을 철회키로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권 국회의원과 조형익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서대전역 KTX 감차 계획을 철회키로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레일이 서대전역 KTX 4편의 감차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다만 대전시가 서대전역 이용객 활성화를 위한 순환버스 운행 등 과제를 성실히 이행하는 조건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대전 중구)과 허태정 대전시장, 코레일 조형익 여객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은 18일 오후 서대전역에 모여 ‘서대전역 감편계획 철회 및 서대전역 활성화 간담회’ 갖고 이 같은 결정에 합의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이날 간담회 중재에 나선 이은권 의원은 “두 기관 모두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라며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지혜와 힘을 모아서 좋은 방안을 강구하자. 대전시 계획과 코레일 입장을 들어보고 상호 의견을 조율해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시 입장에서 증차를 해도 아쉬울 상황에 감차 이야기가 나오니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앞으로 서대전역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약속했던 22개 과제를 이행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코레일 측도 기분좋은 화답(철회)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형익 여객사업본부장은 대전시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내면서도 서대전권역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KTX 감차 철회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조 본부장은 “(KTX 감차)이 문제로 코레일이 이익만 챙긴다는 표현도 나왔다”라며 “대전시가 노선버스 확대를 이야기했는데, 2년 넘도록 안됐다. 서대전역을 생각한다며 노선버스 한 대를 넣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태정 시장이 열심히 하시려고 하고, 이은권 의원이 (중재까지) 하셨으니까 우리도 일단은 감편 계획을 유보하겠다”며 “대전시에 발을 맞추고, 서대전 권역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전시는 그 동안 시내버스 증차, 공영주차장 신설, 타슈 설치를 완료했고 서대전역 서측 진입로 환경개선 사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서대전역 주변 순환버스 운행도 검토키로 했다.

허 시장은 “지난달 7개 분야 22개 과제를 갖고 해당 실무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1월에는 본격적으로 예산을 반영해 추진하고, 호남권에 서대전 활성화 홍보를 위해 방문하겠다”고 서대전역 활성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서대전역.
서대전역.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