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지원예산 도내 최고…23개 사회적기업 매출액 연 100억 규모

성매매 단지 내 모텔을 리모델링한 아산시어울림경제센터 건물 모습.

충남 아산이 도내 사회적경제 메카도시로 부성하고 있다.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지원예산을 지원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도내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전담부서를 만든 뒤 지난 4년간 꾸준히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시의 2019년도 사회적기업 지원예산은 22억 원으로 도내 35%에 이른다. 아산시의 인구가 15% 수준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특히, 지난 4년간 매출은 40%, 고용은 60% 늘었으며 자발적인 공동체경제 조직인 협동조합도 두 배로 늘어 80개를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23개 사회적기업에서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24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이중 취약계층이 80명이다.

또 양적 성장만큼이나 시민 삶의 다양한 분야로 공동체 경제가 확산중이다.

농업·교육·자원재생 등 사회윤리와 청소용역·자전거 관리·도시락 급식 등 공공구매 분야는 물론 소매점·커피숍·태권도장·정육점·교향악단 등 생활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시는 ‘사회적경제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을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삼고 이를 위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성매매 우려지역 속칭 ‘장미마을’ 내 세븐모텔을 리모델링해 만든 ‘아산시어울림경제센터’에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를 유치했고, 배방 도시재생 지구에 ‘충남 사회적경제 제품 유통지원센터’ 개소를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인구 40만 규모인 ‘볼로냐’라는 도시는 협동조합의 수도로 불릴 만큼 공동체경제가 활성화돼 있고, 유렵연합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다섯 손가락 안에 속한다”며 “볼로냐에만 4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있으며 협동조합은 GDP의 30%, 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2배, 실업률은 3%대에 불과하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산시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더욱 노력해 사회적경제 조직 간의 연대를 유도하고, 사회적경제 조직-회원과의 협력, 공동체경제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 민관-민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협동조합의 도시 볼로냐를 한국에서도 볼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