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20일 일부 언론의 자신의 딸 채용 의혹을 보도한데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거듭 밝히며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언급했다.

김 의원의 딸 김 모(31) 씨가 2011년 4월 케이티 경영지원실(GSS)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 과정에서 채용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사진= 한국당 홈페이지 켑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사진= 한국당 홈페이지 켑처]

그는 “제 딸은 특혜 채용은커녕 2011년 비정규직 생활을 시작하고 비정규직 고충 설움 안으면서도 2년 가까이 직장 생활 해오면서 공채 시험 준비했다"라며 “그렇게 해서 2013년 공개경쟁시험 응시해 정정당당하게 채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 해당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매체는) 허위사실 적시해 명예훼손 등에 대한 분명한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허위사실로 정치인 가족까지 정쟁 재물로 희생시키는 여당과 언론 행태에 다시 한번 분노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딸이 보관한 합격 통지 메일도 공개했다. 공식적인 채용 절차도 없이 은근슬쩍 입사했다는 보도 내용을 반박하는 자료인 셈이다.

그는 “올 연초 결혼 준비 위해 퇴사한 것도 마치 강원랜드 채용비리 터지니까 구린 게 있는 것처럼 이렇게 썼다"라며 “기사로 딸아이를 몹쓸 애로 만드는 일 있어선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이날 자 보도에서 복수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 의원의 딸이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비정상적 통로로 채용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케이티 스포츠단 사무국장의 말을 인용해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무조건 입사시키란 윗선의 지시를 받고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의 딸이 KT에 입사한 시점은 아버지 김 의원이 국회 문화 체육 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있을 때라며, 이후 김 의원이 환경노동위원회로 상임위를 바꾼 뒤 김 씨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의 딸은 지난 2월 사표를 제출했는데 이는 강원랜드 등 공기업 채용비리가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던 시기와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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