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과 호남권에서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올랐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p),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44.9%)보다 5.1% p가 상승한 50.0%(전국 47.1%)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문 대통령 긍정 지지가 취임 후 최저인데 반해 충청권은 광주·전라지역에서 지난주 (59.4%)에서 6.1% p가 오른  65.5%와  함께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전국 47.1%의 긍정 평가는 주간집계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로, 지난 11월 4주차 때 기록한 48.4% 이후 다시 내려간 것이다.

반면 충청권에서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 응답은  47.8%(전국 46.1%)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다소 앞선 수치다.

지역별로 대구·경북(▼6.8% p, 37.1%→30.3%, 부정평가 62.0%), 부산·울산·경남(▼3.0% p, 42.2%→39.2%, 부정평가 53.4%), 경기·인천(▼2.9% p, 53.1%→50.2%, 부정평가 42.8%), 서울(▼2.6% p, 48.5%→45.9%, 부정평가 45.6%)로 하락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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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주·전라(▲6.1% p, 59.4%→65.5%, 부정평가 28.5%)와 대전·세종·충청(▲5.1% p, 44.9%→50.0%, 부정평가 47.8%)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4.9% p, 51.3%→46.4%, 부정평가 42.2%), 50대(▼2.3% p, 43.8%→41.5%, 부정평가 53.8%), 40대(▼1.4% p, 60.8%→59.4%, 부정평가 37.2%)는 떨어진데 반해  30대(▲1.7% p, 55.0%→56.7%, 부정 평가 38.0%)는 올랐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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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별로는 학생(▼12.7% p, 52.8%→40.1%, 부정 평가 50.1%), 무직(▼2.2% p, 34.0%→31.8%, 부정 평가 52.8%), 사무직(▼1.7% p, 60.7%→59.0%, 부정 평가 37.1%)은 내렸고 노동직(▲3.2% p, 44.5%→47.7%, 부정 평가 46.7%)과 자영업(▲3.1% p, 39.4%→42.5%, 부정 평가 55.1%)은 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지지층(58.4% vs 34.8%)에서 8.8% p가 내려 가장 크게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 국가’ 내년도 경제정책 발표, 새해 부처 업무보고 등을 통해 지난 2주 동안 경제 행보를 강화했으나,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첩보 보고서 언론 유출과 잇따른 ‘민간인 사찰’ 주장 언론 인터뷰, 야당의 ‘불법사찰’ 공세가 확산하며 주 중 집계(월~수, 17~19일)에서 46.5%(부정 평가 46.2%)로 하락했다"라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0.3% p 초박빙으로 좁혀졌다"라고 분석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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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38.1%)보다 3.6% p가 오른 41.7%(전국 38.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전 등의 오름세에 힘입어 전국에서 25.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부산·울산·경남에서 4.3% p가 하락하는 등 전국에서 8.1%, 바른 미래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전주(7.9%)보다 3.4% p가 떨어져 4.5%(전국 5.6%)였다. 민주 평화당은 전국적으로 2.4%, 무당층은 18.4%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 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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