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미디어마당·세종리서치 정례조사…허태정 대전시장 지지율 '40%대 이하' 추락
양승조 46.3% 소폭 하락, 설동호 47.5%·김지철 40.9%로 소폭 상승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지지율 하락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지지율이 좀처럼 하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처음으로 50%대 이하로, 허태정 대전시장은 40%대 이하로 추락했으며, 양승조 충남지사 역시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26일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호)과 (주)세종리서치(대표 권주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충청권 시·도지사 및 교육감과 20개 시장·군수·구청장을 대상으로 한 직무수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8.3%로 처음으로 40%대 이하로 떨어졌다. 전월 41.0%에 비해 2.7%p 하락했으며 부정평가(45.8%)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동구(44.4%)에서 가장 높은 긍정평가를 받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51.5%)에서 평가가 제일 좋았다. 성별로는 남성(36.1%)보다는 여성(40.5%)이 더 많이 지지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역시 45.7%로 전월에 비해 5.7%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2.2%로 11월의 40.3%에 비해 올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4.3%)에서, 동지역(42.3%)보다는 읍면지역(51.9%)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46.3%로 전월 대비 1.6%p 내렸다. 그나마 충청권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제치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9.6%로 전월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57.4%)에서, 지역별로는 서천군(58.3%)에서 지지도가 각각 가장 높았고 남성(47.4%)보다는 여성(48.3%)이 더 많이 지지했다. 

교육감의 경우 소폭의 변동이 나타났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47.5%)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40.9%)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약간 상승한 반면 최교진 세종시교육감(41.7%)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설동호 교육감의 긍정평가는 전월 대비 3.4%p 상승했고 김지철 교육감의 경우는 전월 대비 0.6%p 올랐다. 최교진 교육감은 전월 대비 0.8%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019년도 ‘삶의 질’ 전망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대전시민과 충남도민의 경우 절반 이상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세종시민의 경우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과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민의 경우 57.0%가 2019년 삶의 질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24.9%에 불과했다. 2018년도와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18.1%였다. 부정전망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61.4%), 긍정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유성구(28.2%)였다.   

충남도민 역시 55.8%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24.0%에 머물렀다. 2018년도와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0.3%에 불과했다. 부정 전망이 가장 큰 지역은 청양군(62.6%)인 반면, 긍정 전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천군(28.7%)이었다. 

반면 세종시민은 긍정 전망과 부정 전망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3.9%,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41.3%로 2.6% 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읍면지역의 긍정전망이 50.0%로 동지역보다 높았다. 

김영호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매달 실시하는 정례조사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지지도 추이를 볼 수 있다”며 “현재의 경제 상황으로 비춰 대전과 충남은 내년도 삶의 질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반면, 세종시는 도시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긍정전망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 100% 방식으로 지난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대전·충남·세종지역 19세 이상 5,062명(대전 1,742명, 세종 304명, 충남 3,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통계분석은 각 변수별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대전 ±2.35, 세종 ±5.62, 충남 ±1.78이며 응답률은 대전 2.6%, 세종 1.74%, 충남 2.9%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세종리서치와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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