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 1호로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가 26일 10개월 만에 탈당했다.

신 전 후보는 26일 <충청 해럴드>에 보낸 입장문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는 너무도 크게 결이 어긋나 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6·1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신 전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지난 3월 바른미래당에 입당, 충북지사 선거에서 9.17%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시종(61.15%), 한국당 박경국(29.6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사진=신용환 페이스북 켑처]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사진=신용환 페이스북 켑처]

그는 “‘3등을 할지언정 3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에 비해 당의 실상은 많이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겠다. 어긋남 또한 저 스스로의 부족함 탓”이라면서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려 애쓰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광야에 던지며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하면서 바른미래당에 대해 고언을 했다.

신 전 후보는 “이제라도 비전과 희망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대표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서로 손을 내밀고 머리를 맞대며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전문가 그룹·시민단체와 함께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이념 체계를 뛰어넘어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과 틀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TV 방송과 SNS 미디어를 통해 현안에 대한 해법들을 제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 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진작에 탈당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신 전 후보는 청주고·연세대를 나와 우암 홀딩스 대표이사, 맥스 창업 투자 대표이사, 박근혜 정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앞서 류성걸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전 원외 당협위원장 등 원외 위원장 20명이 지난 18일 미래당을 탈당, 한국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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