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40개 시민단체 기자회견…불법 선거자금, 특별당비, 권리당원 명부 유출 등

(왼쪽부터)건강한 대전을 만들어가는 범시민연대 김영길 대변인과 지영준 변호사가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건강한 대전을 만들어가는 범시민연대' 김영길 대변인과 지영준 변호사(왼쪽부터)가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불법선거자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책임을 추궁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사태의 본질을 밝히기 보다는 오히려 내부고발자를 제명하는 등 치부를 가리는데 급급했다는 것.

특히, 민주당에 실망한 일부 시민단체들의 분노는 지방선거 당시 시당위원장이었던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구을)과 민주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26일 '건강한 대전을 만들어가기 위한 범시민연대(37개 단체)'와 한국정직운동본부, 대한민국바로세우기 First Korea 등 4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어 박 의원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6.13 선거에서 일어난 불법의 금전선거와 불공정으로 얼룩진 대전시 민주당의 만행은 대전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민주주의를 훼손시킨 사태로써 우려와 슬픔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금권타락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범계 의원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소연 대전시의원은 박 의원의 전 비서관으로부터 권리금 명목의 1억 원을 요구 받았다. 무엇보다 박 의원은 민주당 전직 대전시당 위원장으로서 여당 선거를 총괄할 뿐 아니라 여당의 당무 감사원장으로 직접 권리금이라고 언급하는 등 이를 방조하고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허 시장의 장애등급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법률적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대전시장 경선과정에서는 박 의원 측은 권리당원 명단을 활용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무엇보다 권리당원 명단을 악용해 허태정 현 대전시장이 당선되도록 했다. 이는 분명한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이번 타락된 거짓선거를 보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김소연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까지 했다”며 “진실을 밝히는 김 의원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제명처분까지 하면서 개인의 치부로 몰아가려는 전형적 갑질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허 시장과 채 시의원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왜곡할 경우 전국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추가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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