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인권 논란' 의식 자율화로 변경…친절 분위기 유도 시책 지속 추진

운전기사 인사를 의무화 했던 천안시가 자율화로 다시 변경했다. 천안지역 시내버스 승차 모습. [자료사진]

충남 천안시가 시내버스 기사 인사의무화 정책을 철회했다. 기사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조치다.

3일 시는 시내버스 기사의 인사를 강제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을 생활화하고 휴대전화 사용과 욕설을 근절하기 위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거 ‘안녕하세요’ 인사 의무화를 개선명령 통보했다.

하지만 시행 이후 시내버스 내 인사문화 정착 등 긍정적 의견도 있었던 반면, 운전 중 인사가 기사의 집중력을 저하해 안전을 위협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인사를 강요하는 것이 기사 인권을 침해한다는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인사 의무화를 자율 시행으로 변경하고, 버스 기사 스스로 불친절 행위 근절 및 친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친절교육 지원, 결의문 작성, 해외여행 인센티브 제공 등 다른 대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내버스의 안전과 친절을 저해하는 행위 근절을 위해 잘한 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못한 자에게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는 등 친절 분위기를 조성 및 친절 유도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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