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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충남고등학교 인근에 세워진 광고대에 고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허경륜 기자]

진료 중 참변을 당한 故 임세원(47) 강북 삼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에 대한 추모 물결이 그의 동문인 충남고 총동창회에서도 일고 있다.

충남고 28회 졸업생인 임 교수의 사망소식을 접한 충남고 한 동문은 3일 오전 SNS를 통해 "이번 삼성병원에서 환자로 부터 살해 당한 의사가 충남고 동문"이라며 "세계 의학계에서도 촉망받던 의사(박사)였던 동문이었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故 임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 강북삼성병원 외래동 3층에서 평소 조울증(양극성 정신장애) 증상이 있던 박 씨가 무참히 휘두른 칼에 사망했다. 박 씨는 평소 임 교수로부터 치료를 받아 온 환자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교수는 다급한 순간에도 두 번이나 뒤돌아보면서 "도망쳐라"는 말로 간호사들을 대피시키다가 복도에 미끄러졌고, 그 틈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고 총동창회는 "임 동문을 위한 추모식수(樹)를 학교에 심는 것을 검토 중이며,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임세원법' 입법화 추진을 위한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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