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충청권 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행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전시장 예상 후보들의 움직임=대전시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더불어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4선)은 지역 택시업계의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의원은 지난 2일과 3일 이종호 전국택시노조연맹 대전지역본부 의장과 김성태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지역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업계의 현안과 애로 사항을 들었다.

국회의사당(사진= 국회홈페이지)
국회의사당 [사진=국회 홈페이지]

대전 지역 택시업계는 대전 인구가 세종으로 빠져나가 감차(減車)를 건의하고, 세종시는 증차(增車)를 추진하는 만큼 사업 구역 통합을 제안했다.

택시업계는 대전시가 2014년부터 과잉 공급된 택시를 줄이기 위해 착수했다가 올해 초 중단한 감차 사업 재개도 요구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등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나 해결책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변의 대전시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재선)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등도 방송 출연과 연탄 나르기, 김장 행사 참여 등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SNS 등을 통한 일정과 행사 참석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충남지사 예상 후보 움직임=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안 지사가 도지사직에 불출마할 것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발길이 바쁘다.

그는 오는 9일 자신의 출신지인 충남 공주시의 충남교통연수원에서 '민주당 공주·부여·청양 당원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 대변인의 19대 국회의원 지역구 행사에 안희정 충남지사,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등 세 과시를 통한 사실상 출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당내 대선 후보였던 안 지사를 도왔던 만큼 확실한 충남 지역 안 지사 라인업이 모두 집결할 가능성이 있다.

양승조(천안 갑, 4선)을 비롯 라소열 전 충남 서천군수(청와대 자치비서관)등도 거명되는 가운데 지역 행사 참여나 SNS를 통한 도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충남부지사 출신인 이명수 의원(아산 갑. 3선)과 지난 2014년 안 지사와 경쟁했던 정진석 의원(청양·부여·공주, 4선), 홍문표 의원(예산·홍성, 3선) 등도 지역구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한 의정 활동 및 각종 행사 참여, 그리고 충남도정의 현안 등을 솔직하게 올려 주목을 받는다. 

◇충북지사 예상 후보 움직임= 충북지사 선거를 직간접적으로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 4선)은 도당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민과 접촉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오 의원실 관계자의 말을 빌어 같은 당인 이시종 지사와의 경쟁에 대해 "이미 루비콘강을 넘었다"며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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