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9일 오후 공식발표…“중앙정치 경험 쌓아 ‘일꾼’ 인정받는 계기될 것”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신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총선에서 아산갑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복기왕(51·더불어민주당) 전 아산시장이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내정됐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인사에 이어 이날 오후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송인배 정무비서관 후임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 내정자는 재선 아산시장 출신으로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양승조 지사에게 패했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동우회장을 지냈으며, 전대협 출신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시절에는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복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운동권 출신들이 대거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꾸준히 청와대행이 거론돼 왔다. 실제로 그동안 청와대에서 제안을 해도 지방분권 현장을 고집하며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 내정자의 한 측근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의 직책을 맡게 되면 지역구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들리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국회의원과 재선 시장을 지낸바 있는 그가 지역정가의 신인이 아닌 만큼, 바닥민심을 닦기 보다는 중앙 정치의 경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무비서관이라는 자리는 청와대 내에서도 핵심 요직에 속한다. 능력을 검증받고 인정받아 ‘일꾼론’을 불러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신임 춘추관장에는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이 내정됐으며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제2부속비서관으로 수평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